빛이 쓰러지고 나면 밤이 찾아왔다. 미싱이 돌고 도는 동안 밤의 거리가 얼어붙었다.
여성들은 향수 대신 먼지를 뒤집어썼다. 마른기침 뱉는 꿈이 멈추지 않을 때가 있었다.
이 모든 걸 불과 함께 태워 올린 이가 있었다. 눈을 뜨면 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양안다 시인
1992년 충남 천안 출생. 201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작은 미래의 책》, 《백야의 소문으로 영원히》. 창작동인 ‘뿔’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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