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빙하기

by 센터 posted Aug 28,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은행나무 한 그루 심어야겠네
공장 정문에다 심어야겠네
공장이 화석이 되어 지구 곳곳에서 발견될 때
새파랗게 잎을 틔우고 열매를 맺어
여기가 공장이 있던 자리라고 유일하게 증명해줄
은행나무 한 그루 심어야겠네
이 빙하기(氷河期)를 견디고 견뎌 
지구의 역사가 되는
버림받은 노동자들 가슴을 심어야겠네
은행나무 한 그루 심어야겠네
공장 정문에다 심어야겠네


표성배 시인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1995년 제 6회 ‘마창노련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아침 햇살이 그립다》, 《저 겨울산 너머에는》, 《개나리 꽃눈》, 《공장은 안녕하다》, 《기계라도 따뜻하게》, 《기찬 날》, 《은근히 즐거운》 등이 있고, 시산문집으로 《미안하다》가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 50년의 판타지 센터 2016.12.27 1302
58 건너지 못하는 인사 file 센터 2021.04.26 166
57 공범 file 센터 2021.08.25 93
56 공장 file 센터 2020.01.02 906
» 공장 빙하기 센터 2017.08.28 1413
54 굴뚝 file 센터 2018.04.26 1615
53 그렇게라도 짖어보는 것이다 file 센터 2022.08.29 37
52 그리고 나는 저녁이 될 때까지 계속 걸었다 file 센터 2016.03.14 1747
51 근로하는 엄마 노동하는 삼촌 file 센터 2019.10.30 830
50 낮게 허밍으로 file 센터 2023.12.01 19
49 너무 늦지 않기로 해요 센터 2020.02.27 815
48 당신의 유통기간은 언제까지입니까? file 센터 2017.10.30 1334
47 뒷맛 file 센터 2022.02.24 59
46 레이어 file 센터 2023.09.11 43
45 리어카를 구원하라 file 센터 2021.12.23 92
44 리어카의 무게 file 센터 2016.04.28 1630
43 마네킹의 오장육부 file 센터 2017.07.03 1493
42 말의 힘 file 센터 2020.08.24 477
41 밀양 file 센터 2014.04.23 1837
40 바닥은 쉽사리 바닥을 놓아주지 않는다 file 센터 2016.08.24 169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