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민중총궐기에 가다

by 센터 posted Dec 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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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한 2차 민중총궐기가 12월 5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민주회복 민생살리기 범국민대회’가 정식 명칭인 집회에 주최 측 추산 5만여 명(경찰 추산 1만 4천 명)이 모였다.


당초 경찰이 집회를 전면 불허한다고 했지만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합법적으로 집회가 열리게 됐다. 법원은 “집회 금지는 다른 가능성을 모두 소진한 후 고려될 수 있는 최종적 수단”이라며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처분의 집행을 정지시켰다.


오후 3시에 모여 시청 앞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종로를 지나 백남기 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이 있는 대학로까지 평화롭게 행진했다. 방송차가 선두에서 행진을 이끌었고 그 뒤를 각종 깃발 아래 모인 단체들이 차례로 시민들과 함께 나아갔다. 청소년, 농민, 노동자, 종교인, 정치인 등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은 ‘복면금지법’에 대한 저항의 뜻으로 복면을 썼고, 손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초록색 바람개비와 꽃, 촛불을 들었다. 하늘색 비닐 깃발이 인상적이었던 예술인 모임은 집회 전에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집회·결사·표현의 자유를 위한 예술행동, 액숀가면’ 행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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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적인 시위를 위해 각종 ‘집회감시단’이 활동했다. 인권침해감시단, 국제인권감시단, 취재방해감시단 등이 조직됐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국회의원들은 ‘평화지킴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과 함께 했다. 의경에 대한 인권침해를 감시하기 위해 ‘의경은 인간방패가 아니다’라는 손피켓을 들고 나온 군인권센터 감시단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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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개악 중단하라’, ‘국정교과서 반대한다’, ‘백남기를 살려내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3시간가량 행진한 대오는 8시쯤 모두 대학로에 도착했고, 서울대병원 후문 앞에서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백남기 농민의 둘째 딸 백민주화 씨가 연단에 올라 집회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집회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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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는 평화적이었지만 시위 방식에 너무 주목한 나머지 시민들이 거리에 나온 이유와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염원은 거의 전달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노동 개악 중단,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공안 탄압 분쇄, 살인 진압 규탄 등 집회의 목적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있다. 또한 집회를 조직한 주최 측의 진행 미숙으로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이 하나가 되어 거대한 힘을 이루어 내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지선 센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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