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동조합 현황_1983~2015년 분석

by 센터 posted Jul 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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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흥준 센터 정책연구위원



이번 호에서는 미국 노동조합의 조직 현황을 다룬다. 미국 노동부는 1983년부터 민간부문, 공공부문은 물론 산업별, 지역별, 인구통계학별로 노조 조직화 현황을 자세히 발표하고 있어 노동조합의 조직과 변화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제공한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고용노동부가 노동조합 조직률 현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분류가 민간, 공공부문으로 단순하고 미국처럼 산업별, 지역별, 인구통계학 통계가 없어 노동조합 내부의 동태적 변화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미국 노동조합 조직률은 1983년 이래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운수업이나 제조업처럼 상대적으로 조직률이 높았던 민간부문에서 노조 조직률 하락이 두드러지게 목격되고 있다. 반대로, 공공부문의 노조 조직률은 민간부문에 비해 훨씬 높은데, 이는 1980년대 초 이래로 일관된 현상이다. 〈출처 : 미국 노동부〉


2015년 노조 조직률은 1983년의 절반 수준


1983년 이후 2015년까지 미국의 노조 조합원 수는 290만 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임금 노동자는 8,830만 명에서 13,370만 명으로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노조 조직률은 1983년 20.1퍼센트에서 2015년 11.1퍼센트까지 감소하게 되었다([그림 1]참조).  


미국-그림1.jpg 

민간과 공공부문 조합원 수 


해를 거듭하면서 민간부문의 조합원 수는 감소해 왔다. 2015년, 민간부문 조합원 수는 760만 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983년에 비해 440만 명이나 감소한 숫자이다. 그러나 공공부문 조합원 수는 오랫동안 일정한 수를 유지하고 있다([그림 2]참조). 2015년 조합원 수는 720만 명으로 이는 1983년에 비해 150만 명 많은 숫자이다. 


미국-그림2.jpg


지방정부가 가장 높은 노조 조직률 보여


2015년, 공공부문 노조 조직률은 35.2퍼센트로 민간부문 노조 조직률 6.7퍼센트에 비해 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의 노조 조직률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된 반면, 민간부문의 노조 조직률은 1983년 16.8퍼센트에서 2015년 6.7퍼센트로 감소했다. 공공부문 안에서도 지방정부(Local Government)는 2015년 노조 조직률이 41.3퍼센트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이 주 정부(State Government)의 노조 조직률(30.2퍼센트)이었고 마지막으로 연방정부(Federal Government)의 노조 조직률(27.3퍼센트)이었다. 지방정부의 높은 조직률은 교사, 경찰관, 그리고 소방관 등이 노조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산업별 노조 조직화 현황 


민간부문은 5개의 산업이 2015년 민간부문 조합원의 81퍼센트를 대표하고 있다. 5개의 산업 가운데, 교육(Private Education)과 건강서비스(Health Service)는 조합원 수가 190만 명으로 가장 많다. 여기에는 민간병원 간호사와 사립학교 교원들이 포함되어 있다. 다음은 제조업으로 조합원 수가 140만 명이며, 운수(110만 명), 건설(94만 명), 도소매업(87만 명)등의 순이다. 여섯 번째로 조합원 수가 많은 산업은 레저 및 관광산업으로 조합원 수가 약 40만 명이다([그림 3]참조). 운수산업은 과거에 노조 조직률이 높았지만 2000년부터 2015년까지 6.7퍼센트나 줄어들었다.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등도 조합원이 줄어든 산업이다. 반대로 교육과 건강 서비스산업은 0.8퍼센트가 증가하였다. 


미국-그림3.jpg


노조 조직률 가장 높은 도시는 뉴욕, 가장 낮은 도시는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30개 주와 워싱턴DC의 노조 조직률은 11.1퍼센트로 미국 전체 노조 조직률의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20개 주는 평균 이상이었다. 2015년 뉴욕 주의 노조 조직률은 24.7퍼센트로 가장 높았다. 뉴욕을 제외하면 하와이의 노조 조직률이 20.4퍼센트로 유일하게 20퍼센트를 넘는 주였다. 5개 주의 노조 조직률은 5퍼센트 미만이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노조 조직률이 2.1퍼센트로 가장 낮았다. 그 다음으로 낮은 주가 노스캐롤라이나(3.0퍼센트), 유타(3.9퍼센트)주 순이었다. 


조합원의 주당 평균급여는 비조합원보다 200달러 정도 많아


2015년 풀타임 노조 조합원의 주당 평균임금은 980달러인 반면, 비조합원 노동자의 주당 평균임금은 조합원 임금의 79퍼센트 수준인 776달러로 나타났다([그림 4]참조). 1983년 이래로 비조합원 노동자의 임금은 조합원 임금의 80퍼센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단체 협약에 의해 적용되는 부가혜택을 포함하면 수입격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미국-그림4.jpg


인구통계학적 분류


2015년 노조 조직률은 45~64세 사이에서 가장 높았다. 전체 조합원의 거의 절반가량이 이 연령대에 분포해 있었다. 이들 노동자들은 대개 제조업과 운수업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노조 조직률은 16~24세 사이로 4.4퍼센트에 불과하였다. 

인종 측면에서 흑인 노동자들의 노조 조직률이 13.6퍼센트로 가장 높았다. 백인 노동자의 조직률은 10.8퍼센트였으며 아시아인은 9.8퍼센트, 히스패닉은 9.4퍼센트로 나타났다([그림 5] 참조). 


미국-그림5.jpg


흑인 노동자의 노조 조직률이 높은 이유는 흑인 노동자들이 공공부문에 많이 고용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2015년 현재, 임금 노동자 중 흑인 노동자의 비율은 11.7퍼센트이지만 공공부문 임금 노동자 중에서는 15.3퍼센트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노조 조직률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지만 여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조직률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3년 남성의 노조 조직률은 여성의 노조 조직률의 거의 두 배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남성의 노조 조직률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2015년 현재 남성의 노조 조직률은 11.5퍼센트이고 여성의 노조 조직률은 10.6퍼센트로 나타났다. 남성은 대부분 민간부문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여성은 공공부문에 많았다. 1983년 남성의 노조 조직률은 24.7퍼센트였으며 여성의 노조 조직률은 14.6퍼센트였다. 


미국-그림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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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은 〈https://www.nytimes.com/2017/04/03/business/04-wells-fargo-whistle-

blower-fired-osha.html?_r=0〉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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