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께 드리는 글]
비정규노동 문제 개선과 해결에 온힘 쏟겠습니다.
오늘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출범합니다. 제가 17명의 본 회의 위원 중 한 명인 비정규직 대표로 들어갑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회적 대화 기구 참여를 결정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만 조돈문 대표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제언과 도움으로 난관을 헤쳐나올수 있었습니다. 노동계 일원으로 비정규직을 대표해 들어가는 만큼 어깨가 무겁습니다.
1,100만 비정규직 시대, 촛불항쟁 이후 비정규노동의 현실은 최저임금 인상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힘입어 조금씩 개선될 기미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 자체가 사면초가에 갇힌 형국입니다. 노동운동도 제 몫을 다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비정규문제를 해결할 호기를 맞았지만 갈수록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사회적대화가 절실한 만큼 결실을 맺기도 힘겨운 조건에서 믿음 하나로 풍덩 뛰어든 기분입니다.
지난 18년간 비정규센터가 고투해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초심을 되새겨봅니다. 처음 가는 길, 투쟁으로 비정규운동의 오늘이 있게 만든 동지들의 얼굴도 떠오릅니다. 한국비정규직노동단체네트워크와 서울노동인권복지네트워크 활동가들의 분투가 오늘 더욱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비정규노동 문제 해결이 불평등 양극화 사회 극복의 최우선 선결과제라는 일념으로 함께 맘모아온 모든 이들을 믿고 나아가겠습니다. 무엇보다 노동인권 사각지대인 무노조사업장 한켠에서 숨죽이며 눈물흘리고 있을 어느 비정규노동자에게 작은 힘이라도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첨예한 계급적 대립 집단간의 사회적 대화라니. 참 어려운 가시밭길입니다. 부족함도 많았지만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비정규문제에 천착해온 우리 센터이기에 가볼만하다 자신합니다. 기왕 가는 길 당당하게 어깨 펴고 전진하겠습니다. 가다 중도에 넘어지고 주저앉을 수도 있겠지만 책임있는 자세로 문제와 대면하고 극복해나가겠습니다. 선언을 넘은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를 노동자가 좀 더 살만한 세상으로 바꾸는데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애정어린 비판 언제든 환영하구요 함께 힘보태주시길 간청드립니다. 여럿이 함께라야 멀리까지 갈수 있으니까요. 활기찬 하루 되시길^^.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요?
사회적대화가 필요하다고요?
노동자가 살기 좋은 세상
위(We) 메이크(Make)“
2018년 11월 22일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상임활동가(소장) 이 남 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