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65.4% “임금 불만족”
도내 계약제 직원 3235명 조사… 응답자 절반이상 고용불안도 높아
강원도내 일선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학교 비정규직 가운데 상당수가 노동조건과 처우 등에서 만족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장귀연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연구원이 강원도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강원도내 3235명의 학교 계약제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학교계약제 직원 근로실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5.4%가 ‘임금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만족한다’는 답변은 9.2% 수준에 불과했으며, ‘그저 그렇다’는 응답은 25.4%에 달했다.
직종별로는 영양사의 임금 불만족 비율이 84.0%로 가장 높았으며, 조리사조리원 76.1%, 도서관실무원 61.6%, 교무행정 6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임금제도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10명 중 8명 이상이 ‘호봉제가 적용되지 않는 것(42.0%)’과 ‘기준임금 자체가 낮다(40.6%)’는 것을 들었다.
이와 함께 원하지 않는데도 계약해지될 가능성이 있어 고용불안을 느끼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58.3%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비무기계약직(66.3%)이 무기계약직(48.8%) 보다는 고용불안을 더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내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 중 43.1%는 ‘업무강도가 높다’고 응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4.8% 수준에 그쳤다.
비정규직의 노동인권과 관련해 ‘다른 교직원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8.2%였으며, 직종 가운데는 사무행정보조(17.4%), 교무행정(16.0%), 영양사(14.0%)의 비율이 타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재까지 교육청에서 시행한 처우 및 근무환경 개선 정책에 대한 불만족 비율은 43.0%로, 만족 비율 23.6%보다 높았다.
한편 학교비정규직은 교육기관에서 조리업무, 교무행정업무, 과학실험업무, 전산업무 등 교무와 행정 업무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도의 경우 31개 직종에 5155명이 고용돼 있다.
진민수(강원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