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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잡부
남 규원
1
땅을 딛고 허리를 핀들.
人名은 在天이고
가난은 나라에서도 구제 못해
잘 보면 날 짐승도
의식주는 거든하거늘
사회의 멸시, 천대를 넘어
이판사판 공사판이라고
노가다가 노가다라고 비하하듯
잡부 중에 “개같이 일을 한다.”고 하여
개 잡부.
이마에 “개 잡부”라고
인두로 지져 써 놓지 않아
거리를 활보하는 시민으로 둔갑하지만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혀
갑종 근로세도 못 내고
주민등록 말소는 고사하고
인구조사에도 포함 안 되는
적지 않은 진짜노가다 꾼이
인생 빨간 불이 들어와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하고
어디하나 정 부칠 곳 없이
대중 싸우나, 후미진 여관 뒷골목
싸구려 여인숙에 머물며
썩은 자본가 세상
그늘에
나름대로 얹혀살고 있다.
하루살이 인생도
핸드폰은 있어야
人力會社로 일을 나 갈수 있어
남의 명의로
싸구려 핸드폰 구입 한 것이
재산 목록 1호.
갈보보다 더 처절하게
몸 팔아 먹고사는
몸뚱이가
재산 목록 “0” 순위.
생존권위협이 난무하는 세상에
세태의 흐름 다 팽개쳐
숱 검둥이 가슴이 앉고
인두겁을 쓴 것처럼
겉만 말짱한 사람이 되어
희망도, 절망도 없이
구질구질하게 살며
깡다구로 노가다를 때운다.
꿈같은 “공공 임대주택”
“사회 복지”는 알지도 못하지만
컨테이너 박스
2년 동안 대여만 해준다면
싸구려 전세방은 얻기 위해
“갱생”하려 몸부림을 칠 텐데.
2
도심 역 주변 구석, 구석 널려있는
人力(용역)회사는
“사회 안전망”도 아닌
건설자본 입맛대로 골라 쓰게 만든
노가다의 “일력수급장치”
개 잡부는
노가다의 밑바닥
최전선 인력회사에서
어쩔 수 없이
무릎 꿇고 사는 인생이 되고 만다.
구조조정으로 직장 잃고
“먹는장사”가 쉽다고
덤벼들었다가
험한 사회에 쓴맛에
한동안 술에 쩔여 헤매다
정신 차려
“몸으로 때우면 된다.”고
용역회사 잡부로 나오고
IMF때 부도나고
친구배신으로 사업 쫄당망해
이혼당하고
용역(일력)잡부 나왔건만
마누라 노래방 도우미 나가
집안 풍지박살 나
콩가루 집안 되어도
국가운영 잘못한 만행은
몽땅 사회에 묻혀 버리고
모든 것이 “내가 못난 탓”으로 돌린다.
대학생이 단기간 내에
학비 마련한다고
아르바이트로
용역(인력)회사 나왔다지만
속내는
“용돈 벌러 나온다.”는 사람마저
하나같이
당장 돈이 궁해
일당잡부를 나온다.
人力(용역)회사
어쩌다 들여놓은 발이
일당마법의 덫에 걸려
일당은
목돈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살아 보려고 바둥쳐도
날품팔이로 벌어먹고 사는
사람으로 길 드려져
허우적대며
한 없이 늪으로 빠지는 것은
개 잡종만도 못한
건설 산업구조가
노가다의 ”만 악 근원”인
다단계 하도급으로 뿌리내려
“막가파 식”으로 노가다를 쥐어짜
“개 잡부의 운명을
남 규원
1
땅을 딛고 허리를 핀들.
人名은 在天이고
가난은 나라에서도 구제 못해
잘 보면 날 짐승도
의식주는 거든하거늘
사회의 멸시, 천대를 넘어
이판사판 공사판이라고
노가다가 노가다라고 비하하듯
잡부 중에 “개같이 일을 한다.”고 하여
개 잡부.
이마에 “개 잡부”라고
인두로 지져 써 놓지 않아
거리를 활보하는 시민으로 둔갑하지만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혀
갑종 근로세도 못 내고
주민등록 말소는 고사하고
인구조사에도 포함 안 되는
적지 않은 진짜노가다 꾼이
인생 빨간 불이 들어와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하고
어디하나 정 부칠 곳 없이
대중 싸우나, 후미진 여관 뒷골목
싸구려 여인숙에 머물며
썩은 자본가 세상
그늘에
나름대로 얹혀살고 있다.
하루살이 인생도
핸드폰은 있어야
人力會社로 일을 나 갈수 있어
남의 명의로
싸구려 핸드폰 구입 한 것이
재산 목록 1호.
갈보보다 더 처절하게
몸 팔아 먹고사는
몸뚱이가
재산 목록 “0” 순위.
생존권위협이 난무하는 세상에
세태의 흐름 다 팽개쳐
숱 검둥이 가슴이 앉고
인두겁을 쓴 것처럼
겉만 말짱한 사람이 되어
희망도, 절망도 없이
구질구질하게 살며
깡다구로 노가다를 때운다.
꿈같은 “공공 임대주택”
“사회 복지”는 알지도 못하지만
컨테이너 박스
2년 동안 대여만 해준다면
싸구려 전세방은 얻기 위해
“갱생”하려 몸부림을 칠 텐데.
2
도심 역 주변 구석, 구석 널려있는
人力(용역)회사는
“사회 안전망”도 아닌
건설자본 입맛대로 골라 쓰게 만든
노가다의 “일력수급장치”
개 잡부는
노가다의 밑바닥
최전선 인력회사에서
어쩔 수 없이
무릎 꿇고 사는 인생이 되고 만다.
구조조정으로 직장 잃고
“먹는장사”가 쉽다고
덤벼들었다가
험한 사회에 쓴맛에
한동안 술에 쩔여 헤매다
정신 차려
“몸으로 때우면 된다.”고
용역회사 잡부로 나오고
IMF때 부도나고
친구배신으로 사업 쫄당망해
이혼당하고
용역(일력)잡부 나왔건만
마누라 노래방 도우미 나가
집안 풍지박살 나
콩가루 집안 되어도
국가운영 잘못한 만행은
몽땅 사회에 묻혀 버리고
모든 것이 “내가 못난 탓”으로 돌린다.
대학생이 단기간 내에
학비 마련한다고
아르바이트로
용역(인력)회사 나왔다지만
속내는
“용돈 벌러 나온다.”는 사람마저
하나같이
당장 돈이 궁해
일당잡부를 나온다.
人力(용역)회사
어쩌다 들여놓은 발이
일당마법의 덫에 걸려
일당은
목돈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살아 보려고 바둥쳐도
날품팔이로 벌어먹고 사는
사람으로 길 드려져
허우적대며
한 없이 늪으로 빠지는 것은
개 잡종만도 못한
건설 산업구조가
노가다의 ”만 악 근원”인
다단계 하도급으로 뿌리내려
“막가파 식”으로 노가다를 쥐어짜
“개 잡부의 운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