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721
<성명서>
[서울시는 서울시립대 파업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라!]
파업 90여일째 학교당국은 묵묵부답, 서울시는 최소한의 대화조차도 거부
1. 파업·철야농성 93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시립대지부(지부장 김길용, 이하 시립대지부)의 투쟁은 한참 일할 나이의 여성조합원 19명을 정년퇴직 시키겠다는 학교측 주장으로 촉발되어 2000년 7월 단체교섭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여전히 해결전망이 불투명하다. 타 국공립대 기성회 직원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정년(비서직 32세, 행정직 45세)과 열악한 임금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투쟁이 100일을 육박하고 있지만 학교당국은 최소한의 대화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1월 16일 학교당국은 총장이 탄 승용차를 막고 대화를 요구하는 여성조합원을 차로 들이받아 전치2주 이상의 상해를 입히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 서울시가 재단인, 즉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교육기관에서 이런 어이없는 사태가 일어나기까지, 도대체 서울시는 무엇을 하였는가? 다른 곳도 아닌 직영 대학에서 갖가지 반민주적·반여성적·반노동자적 작태가 판을 치고, 학교운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을 서울시는 그저 수수방관하고 있을 뿐이다. 서울시장과 담당 관료들은 기성회직원 문제는 서울시 소관이 아니라며 대학노조와 민주노총 서울본부의 거듭된 면담요청도 거절한 채 눈과 귀를 닫고 있다.
3. 서울시민의 작은 고충 하나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며 시장과의 토요데이트, 민원처리 온라인공개시스템 등 각종 민원·감사제도를 펴고 있는 서울시가 왜 유독 소외받는 노동자의 목소리만은 외면하는가? 여성발전 3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사회적 취약계층을 보호한다면서 스스로 운영하는 대학에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