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해고자 문제 방치하고 책임 회피하는
티브로드 원청에 맞서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포한다!
케이블방송 티브로드의 협력업체 변경과정에서 수 십 명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쫓겨나 길거리로 내몰렸다. 이에 노동조합은 티브로드 원청과 협력업체에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요청해왔다. 그러나 협력업체들은 ‘고용할 의무가 없다’, ‘수습 기간을 거친 후 면접을 통해 선별 채용을 하겠다’라며 고용승계에 대하여 노골적인 거부 의사를 밝혔다.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을 가지고 있는 티브로드는 원청으로써의 책임과 권한을 회피하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원-하청이 나서서 노조파괴 공작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해고는 살인이다! 십 수 년을 한 지역에서 고객들과 만나며 티브로드를 위해 일해 왔던 노동자들이 업체가 교체되며 사장이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전부 해고자가 되었다. 시흥광명 지역을 관장하던 한빛북부기술센터는 업체 폐업으로 인해 길거리에 나와 있는지 3주가 넘어가고 있다. 전주의 경우 신규 업체에서 고용승계를 거부하여 계약이 만료되는 3월 1일부터 2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전부 해고자 신세가 된다. 인천의 경우 당장의 고용은 승계되었으나 수년을 일한 노동자들에게 초단기 근로계약을 강요하며 근로조건의 하락을 시도하고 있으며, 성과에 따라 언제든지 근로계약 해지를 할 수 있음을 내세우며 고용불안을 조장하고 있다. 이는 현안이 발생되고 있는 3개 센터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간접고용 구조 속에 있는 모든 비정규직들의 비애이자 자본이 노동자들을 억압하고 탄압하기 위한 것이다.
티브로드 하청업체 대량 해고 발생의 책임은 원청인 티브로드에게 있다. 이에 노동조합은 진짜 사장인 티브로드가 업체 교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관리감독의 책임을 지고 직접 나서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해왔다. 그러나 티브로드 원청은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 없이 고용승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형식적인 말만 되풀이하며 해고 사태가 발생한지 3주가 넘어가는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노동조합은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진짜 사장인 티브로드 원청은 노동조합과의 면담도 거부하고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은 대화를 거부하고 고용불안을 야기하며 노조파괴 공작을 자행하는 티브로드 원청을 규탄하며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포한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노동조합은 시민사회단체, 정치권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대량해고로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파괴하는 케이블방송 티브로드를 규탄하고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노동조합은 해고된 대오 전부 고용승계를 보장 받고 현장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밝히며, 노동자들의 의지와 결의가 얼마나 크고 강한지 보여줄 것이다.
2016 년 2 월 23 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