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재벌을 바로잡는 범국민운동을
제안합니다!
2013년 10월 31일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일하던 젊은이가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목숨을 끊었습니다. 많은 시민사회 단체들이 최종범 열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함께 하면서 삼성을 바꿔야 한다는 과제를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건희 일가는 1%라는 작은 지분으로 부와 권력을 세습하기 위해서 온갖 불법을 저질러 왔습니다.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떡값으로 검찰을 매수해 사법질서를 농단하며 불법전환사채를 발행해 회사와 서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삼성왕국을 세습해온 것입니다. 이씨 일가는 돈 되는 일이라면 중소기업, 골목상권마저 집어삼켜왔습니다. 이건희 일가의 부는 수많은 서민의 땀을 가로챈 결과입니다. 삼성전자에 150여명이 넘는 직업병 의심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70여명이 사망했지만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강정해군기지 건설, 태안기름유출사고, 용산참사를 불러일으킨 용산재개발 현장 곳곳에 삼성이 있었습니다.
또한 노조파괴문건을 통해 삼성이 초헌법적, 반인권적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해왔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밝혀졌습니다. 삼성그룹 안에서는 노동자의 인권도 헌법에서 보장하는 노동기본권도 설 자리를 잃은 지 오래입니다. 삼성의 탐욕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학을 지배하고, 의료민영화를 배후에서 조종하면서 민중의 건강권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가 삼성에 침묵하는 동안 그들은 한국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건희 일가만의 돈 잔치를 우리의 돈으로 착각하고 환호하며, 우리가 삼성에 대해서 침묵하는 동안, 백혈병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어갔습니다. 노동조합을 만들던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쫓겨났습니다. 환경이 파괴되고, 서민의 삶이 피폐해져가고 있습니다. 법치주의가 위협받고, 민주주의와 인권이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삼성이 만들어온 노동악습, 삼성이 활용한 편법과 꼼수는, 부정과 부패는, 삼성에서 끝나지 않고 다른 재벌과 전 사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삼성을 비롯한 재벌에게 부가 집중되는 동안 대다수 서민들의 삶은 파탄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 국민의 46%가 하층민이라고 응답할 정도로 한국사회는 삼성을 중심으로 한 재벌들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삼성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시민사회가 중요하게 바라 보아야할 것은 삼성이 만든 세계적인 기술표준이 아니라, 전 재벌과 전 사회로 확산시키고 있는 부정, 비리, 편법, 인권탄압과 같은 악행입니다.
삼성을 바꾸지 않으면 민주주의와 인권, 노동자의 기본권이 바로 설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열사 대책위원회’를 해소하면서 삼성의 노동인권 탄압을 감시하고, 삼성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지원하며, 삼성의 부패와 비리를 감시하고 고발하여 삼성을 새롭게 세워 나가는 범사회적인 대책기구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범사회적인 대책기구를 만드는 첫 번째 과정은 보이지 않는 삼성의 손으로 전국적인 상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 삼성전자 백혈병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 <또하나의 약속>에 대한 관람 및 대관운동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삼성재벌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분들, 삼성을 바로세우기 위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함께 영화를 보고 함께 고민을 나누는 첫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 <또 하나의 약속> 관람 및 (가칭) ‘삼성바로세우기’ 준비모임
- 일시 : 2014년 2월 6일(목)
09::30 <또하나의 약속> 관람(구로역 구로CGV)
11:30 (가칭) '삼성바로세우기‘ 준비모임(구로역 인근)
- 문의 : 한석호(010-4811-8964) 조대환(010-3710-7225) 박점규(010-9664-9957)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 열사
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