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희오토 비정규직 탄압규탄성명
현대-기아차는 동희오토 비정규직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동희오토는 2004년부터 기아차 모닝을 생산했다. 기아차 모닝은 올 상반기에만 100만대 생산을 돌파한 기아차의 효자다. 그러나 기아차 서산공장 동희오토에서 생산직으로 일하는 노동자 중에 기아차 직원은 단 한 명도 없다. 잘 팔리는 기아차 모닝의 질주, 동생인 기아차가 현대차를 추월한다는 언론의 찬사 뒤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과 비명이 있다. 실질적인 사용자임에도 비정규직 문제에 ‘나 몰라라’ 책임을 회피하는 현대기아차 그룹은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에는 적극적이다. 지난 12일 새벽 현대기아차 관리자들은 용역깡패와 함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며 앉아있는 노동자들에게 소화전을 이용해 물을 뿌리고, 자동차 배기가스를 일부러 노동자들을 향해 내뿜었다. 마치 먹잇감을 비추듯 일부러 차량의 상향등을 노동자들에게 비추는 등 대화는 외면하며 탄압에만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 25일 대법원은 현대중공업이 노조법상 하청노동자들에 대해서 실질적인 사용주로서의 지휘에 있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처럼 동희오토 노동자들은 껍데기 회사 동희오토가 아니라 기아자동차의 노동자임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최저임금을 간신히 넘는 임금, 살인적인 노동 강도, 민주노조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면 해고되는 공장, 이 절망의 공장을 우리는 더 이상 용납할 수가 없다. 기아차 서산공장을 100% 비정규직 절망공장 동희오토로 남겨두면서 ‘자동차를 통해 인류에게 더 많은 가치와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정몽구 회장 그 더러운 입을 다물라! 탄압에만 앞장서지 말고 원청으로서, 실제 사용자로서 책임이나 잘하라!
아울러 지난 12일 오후 5시 동희오토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한 우리 조직 양효식 공동대표를 비롯하여 9명의 노동자들을 연행한 이명박 정부와 경찰에 분노한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는 동희오토 노동자들의 해고자 복직, 원청사용자성 인정, 노동조합 사수투쟁에 모든 힘을 다해 연대할 것이다.
원청사용자성 쟁취하고 공장으로 돌아가자!
원청사용자성 쟁취하고 비정규직 철폐하자!
비정규직 확대획책 저지하고 노동운동탄압 분쇄하자!
2010년 7월 14일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 (사노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