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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노련은 23일부터 24일까지 1박2일간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교육과 병행하는 전국대표자대회를 개최한다.
전국 회원조합 대표자 및 임원, 내빈 등 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인 가운데 23일 하오 2시부터 개최될 대회는 화합, 단결, 전진, 21세기 노동운동 발전의 주역! 이란 슬로건 아래 ▲조직역량 극대화 ▲재정자립 확립 ▲경제위기 극복과 고용안정 확보 ▲정치역량 및 사회연대성 확보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선언하는 한편 정부와 정치권은 재벌개혁과 정치개혁을 단행, 사회간접자본을 확대 투자 일자리를 창출할 것 등 8개항의 결의문과 「농조, 농연, 농진공 강제통폐합 방침 철폐와 공공부문 노동자 생존권 수호를 위한 특별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대표자대회 본행사를 마치고 하오 4시부터 다음날까지는 급변하는 경제상황과 노동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과 관련한 노동조합의 대응 과 ▲노련위원장과의 대화 ▲파견법 및 임금채권보장법 해설 ▲종합토론 등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 붙 임 : 대회선언문, 대회사, 결의문, 특별결의문 각 1부.
<대회선언문>
재벌의 방만한 경영과 과다한 부채, 그리고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으로 인한 경제위기는 IMF 구제금융을 받기 시작하면서 2백만명에 육박하는 사상 초유의 대량실업을 초래하였고 냉엄한 경제논리에 의해 추진되는 빅딜과 구조조정으로 노동자들에게 고용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고도성장과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피땀흘려 일한 우리 노동자들은 장시간노동과 열악한 근로환경, 산재다발 등 수많은 희생과 고통을 감내해 왔다.
그럼에도 경제위기의 주범인 권력과 자본은 경제위기로 인한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면서 기득권 유지에만 급급하고 있다. 경제위기 극복은 공정한 고통분담과 근본적인 재벌개혁을 단행해야 하며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한 정치개혁이 실현될 때 가능하다.
기업은 참여와 협력에 기초한 노사 대등의 원칙하에 노동조합을 경영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경영참가를 보장해야 하며, 노동조합은 경영참가와 정책참가를 통하여 국민과 함께 하는 책임지는 노동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21세기를 준비하고 복지사회건설을 위한 노동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 노동조합은 간부 이기주의와 영웅주의의 편협된 조직분화로 조직력을 약화시키는 잘못된 인식과 비효율적 운영을 극복해야 한다.
조직분화와 조직률 저하는 노동운동의 기반을 흔들고 있으며 국민속에 뿌리내리는 노동운동의 정립을 저해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우리사회의 민주화와 복지사회 실현을 위한 중심적 세력이다. 참여와 협력의 생산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도모해 나가야 하는것이 노동조합에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요 시대적 과제인 것이다. 또한 우리사회의 개혁을 선도하는 최대의 조직인 노동조합은 정치적역량을 강화하여 노동조합의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
노동조합에 부여된 이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노동조합의 단결과 연대에 기초한 '공고한 조직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에 우리노련은 오늘 전국대표자대회를 맞이하여 화합과 단결 그리고 전진의 완성이라는 기치 아래 고용안정과 경제위기 극복의 의지를 결집하고, 조직적 단결과 연대로 노동자의 권익확보와 21세기 민주복지사회 건설에 매진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
1998년 9월 23일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1998년도 전국대표자대회
<대 회 사>
친애하는 회원조합 대표자 및 간부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오늘 이 대회를 축하 격려해 주시기 위해 참석하신 박인상 노총 위원장과 산별 위원장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먼저 전국 7만 조합원과 노동형제들이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노련의 1998년도 전국대표자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뜨거운 성원과 협력을 보내주신 동지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친애하는 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 노동운동은 엄청난 대내외적 정세변화와 함께 심각한 도전과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경이 없어져버린 세계시장 경제체제 속에서 고도성장을 거듭해온 우리경제가 관치금융과 재벌의 과다한 차입경영으로 빚어진 외환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한순간에 파탄의 길로 접어들어 IMF 구제금융으로 위기를 모면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위기는 기업의 연쇄도산으로 실업자를 양산하고 IMF의 처방은 빈곤과 계층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특히 정부는 올들어 재산세와 양도세 등 직접세 보다는 교통세와 특별소비세 등 간접세를 많이 올리는 조세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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