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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노동자들이 떠나가고 있다.
금융권의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대부분의 은행이 인원을 축소하고 복지비를 삭감해 은행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은 물론 일할 의욕도 감퇴되고 있다는 것이 은행 관계자들의 한 목소리다.
* 희망퇴직자 '봇물'....2월까지 1만명 달할 듯
국민, 외환, 조흥, 한일, 기업, 산업, 경남, 부산, 광주 은행 등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물론 국책은행까지 거의 대부분 은행에서 많게는 전직원의 20%까지 명퇴를 실시하고 있다.
한일은행은 전직급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명퇴를 모집한 결과 1천2백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외환은행은 근속년수 5년 이상 장기근속자 975명을, 국민은행도 전직급을 대상으로 800여명을 모집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20% 감원에 노사가 합의했으며, 산업은행은 직급별 정년 대상자 150여명에게 권고성 퇴직을 유도, 50여명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았다.
희망퇴직자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은행권에 정리해고 도입 및 M&A로 떠밀려 나가기 전에 특별퇴직금이라도 받아 제발로 나가자는 심리 때문.
특히 제일은행은 지난 17일 위로퇴직신청을 마감했는데 올 6월 자구계획안(500명)보다 4배 가량 많은 1천9백여명이 접수됐고, 서울은행에도 6월 자구계획안(620명)보다 2배 이상 많은 1천450명이 신청했다. 조흥은행도 올들어 처음 1~4급 간부직 225명 전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신청을 받아 지난 12일 마감한 결과 222명의 신청자가 몰려 들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6천6백여명, 지방은행들은 2천2백여명 등으로 총 8천8백여명이 명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동화은행을 비롯한 일부 후발은행과 기업, 주택, 수출입 은행 등도 명예퇴직을 계획하고 있어 2월까지 1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은행을 떠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택은행의 한 관계자는 "특히 M&A가 될 경우 중복점포를 없애야 되기 때문에 앞으로 인원감축은 계속 될 것"이라며 "7개 시중은행에서 적자점포를 어림잡아 50개만(평균 시중은행 점포수가 440여개) 잡아도, 1점포당 평균 근무인원이 20명이니까 7천명 이상이 감원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권 조기(명예)퇴직 현황. 단위 명> (금융노련 정책국)
@&┌──┬──┬───┬──┬───┬────┬───┐
│은행│93년│94년 │95년│96년 │97년7월 │합계 │
├──┼──┼───┼──┼───┼────┼───┤
│조흥│95 │341 │0 │60 │283 │779 │
├──┼──┼───┼──┼───┼────┼───┤
│상업│122 │233 │138 │99 │ │592 │
├──┼──┼───┼──┼───┼────┼───┤
│제일│53 │31 │100 │353 │41 │578 │
├──┼──┼───┼──┼───┼────┼───┤
│한일│25 │237 │ │ │175 │437 │
├──┼──┼───┼──┼───┼────┼───┤
│서울│142 │457 │27 │319 │886 │1,831 │
├──┼──┼───┼──┼───┼────┼───┤
│국민│17 │48 │69 │137 │541 │812 │
├──┼──┼───┼──┼───┼────┼───┤
│외환│13 │8 │172 │ │ │193 │
├──┼──┼───┼──┼───┼────┼───┤
│기업│ │ │ │144 │ │144 │
├──┼──┼───┼──┼───┼────┼───┤
│주택│19 │19 │300 │16 │2 │356 │
├──┼──┼───┼──┼───┼────┼───┤
│산업│ │71 │ │57 │ │128 │
├──┼──┼───┼──┼───┼────┼───┤
│합계│486 │1,445 │806 │1,185 │1,928 │5,850 │
└──┴──┴───┴──┴───┴────┴───┘&@
* '재택근무'등 부당 정리해고로 인원감축 되기도
각 은행들에서는 명예퇴직을 통한 인원감축뿐 아니라 '재택근무'라는 형식의 '준 정리해고'를 통해 부당 정리해고가 이루어 지기도 한다.
조흥은행의 경우 '재택근무제'라는 제도를 신설했는데, 불법·부당한 행위로 징계절차가 진행중인 자를 비롯해 *부실여신 과다취급, 형사소추 등 *상습 근태 불량 *사고위험성 등으로 정상근무가 곤란한 자를 조사역(재택근무)으로 발령해, 이들에게는 기본급과 상여금 등만 지급하고 나머지 직책수당과 업무수당, 중식대, 교통비, 휴가보상금은 지급 하지 않는다다고 한다.
이규홍 금융노련 부위원장은 "이는 명퇴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명퇴자 제외 대상 심사기준으로 이용되고 있어 자진퇴사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라며, "그러나 인원감축이 불가피
금융권의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대부분의 은행이 인원을 축소하고 복지비를 삭감해 은행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은 물론 일할 의욕도 감퇴되고 있다는 것이 은행 관계자들의 한 목소리다.
* 희망퇴직자 '봇물'....2월까지 1만명 달할 듯
국민, 외환, 조흥, 한일, 기업, 산업, 경남, 부산, 광주 은행 등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물론 국책은행까지 거의 대부분 은행에서 많게는 전직원의 20%까지 명퇴를 실시하고 있다.
한일은행은 전직급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명퇴를 모집한 결과 1천2백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외환은행은 근속년수 5년 이상 장기근속자 975명을, 국민은행도 전직급을 대상으로 800여명을 모집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20% 감원에 노사가 합의했으며, 산업은행은 직급별 정년 대상자 150여명에게 권고성 퇴직을 유도, 50여명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았다.
희망퇴직자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은행권에 정리해고 도입 및 M&A로 떠밀려 나가기 전에 특별퇴직금이라도 받아 제발로 나가자는 심리 때문.
특히 제일은행은 지난 17일 위로퇴직신청을 마감했는데 올 6월 자구계획안(500명)보다 4배 가량 많은 1천9백여명이 접수됐고, 서울은행에도 6월 자구계획안(620명)보다 2배 이상 많은 1천450명이 신청했다. 조흥은행도 올들어 처음 1~4급 간부직 225명 전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신청을 받아 지난 12일 마감한 결과 222명의 신청자가 몰려 들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6천6백여명, 지방은행들은 2천2백여명 등으로 총 8천8백여명이 명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동화은행을 비롯한 일부 후발은행과 기업, 주택, 수출입 은행 등도 명예퇴직을 계획하고 있어 2월까지 1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은행을 떠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택은행의 한 관계자는 "특히 M&A가 될 경우 중복점포를 없애야 되기 때문에 앞으로 인원감축은 계속 될 것"이라며 "7개 시중은행에서 적자점포를 어림잡아 50개만(평균 시중은행 점포수가 440여개) 잡아도, 1점포당 평균 근무인원이 20명이니까 7천명 이상이 감원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권 조기(명예)퇴직 현황. 단위 명> (금융노련 정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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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93년│94년 │95년│96년 │97년7월 │합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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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95 │341 │0 │60 │283 │7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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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122 │233 │138 │99 │ │5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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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53 │31 │100 │353 │41 │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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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25 │237 │ │ │175 │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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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142 │457 │27 │319 │886 │1,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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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17 │48 │69 │137 │541 │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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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13 │8 │172 │ │ │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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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 │ │144 │ │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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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19 │19 │300 │16 │2 │3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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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71 │ │57 │ │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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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486 │1,445 │806 │1,185 │1,928 │5,8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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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택근무'등 부당 정리해고로 인원감축 되기도
각 은행들에서는 명예퇴직을 통한 인원감축뿐 아니라 '재택근무'라는 형식의 '준 정리해고'를 통해 부당 정리해고가 이루어 지기도 한다.
조흥은행의 경우 '재택근무제'라는 제도를 신설했는데, 불법·부당한 행위로 징계절차가 진행중인 자를 비롯해 *부실여신 과다취급, 형사소추 등 *상습 근태 불량 *사고위험성 등으로 정상근무가 곤란한 자를 조사역(재택근무)으로 발령해, 이들에게는 기본급과 상여금 등만 지급하고 나머지 직책수당과 업무수당, 중식대, 교통비, 휴가보상금은 지급 하지 않는다다고 한다.
이규홍 금융노련 부위원장은 "이는 명퇴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명퇴자 제외 대상 심사기준으로 이용되고 있어 자진퇴사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라며, "그러나 인원감축이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