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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 B이사(49)는 요즘 입안이 바싹바싹 마른다. 회사에적은 두고있지만 재택근무라는 이름 아래 [시한부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이미 6개월째. 연초 용인에 있는 그룹 연수원에서 [세계경영을 위한 최고경영자 과정] 교육을 받은 후 사실상 대기발령 상태에 들어갔다.
아직 봉급은 나오고 있지만 곧 끊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회사가 다시 부를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자신이 근무하던부서에도 작년까지 7명의 임원이 있었지만 지금은 4명으로 줄었다.
작년말 이사부장으로 진급한 1명은 {연수원에 들어가라}는 말을 듣고 이미 사표를 냈고, 또 다른 이사부장 1명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재택근무 중이다. 그는 얼마전부터 사업을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친구들을 찾아다니지만 {IMF 시대 창업은 꿈도 꾸지 말라}는 말만 들었을 뿐이다. 그는 {아이들이 아직 고등학생이라 돈 쓸 데는 많은데 벌어놓은 것은 없다}며 {20년이 넘는 직장생활의 끝이 너무 허무하게 끝나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정리해고 대상에 오르는 대기업임원들은 요즘 [괴로운 가을]을 맞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노조원인 사원들처럼 정리해고에 어려움을 겪지않으면서도 감원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상당해 임원들이 만만한 해고 대상일 수 밖에 없다.
최근 4대 그룹 중 가장 대규모로 임원들을 정리한 곳은 삼성그룹. 8월말부터 본격화된 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그룹은 전체 임원 1천2백50명 중 12%선인 1백50명을 퇴출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계열사별로는 삼성물산이 전체 1백50명 중 20여명을 내보냈고삼성생명도 60명의 임원 중 21명을 잘랐다. 삼성전자는 3백20명의전체 임원 가운데 15%인 40명 선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임원들을 솎아내 올해 안에 30∼40%까지 임원들을 퇴출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임원 자르기]는 일단 1년간의 유예 기간을 두는방식. 계약직과 고문 상담역 자문역 등의 자리를 활용해 1년간은자리를 보전해 준다.
올해 도입된 계약직 임원은 회사와 연봉 계약을 체결해 대외적으로는 임원 직책을 유지하면서 특정 업무를 도맡아 수행하는 [나홀로 이사]다.
삼성그룹은 1년 후 복직을 원칙으로 기본급 정도의 보수만을지급하는 유급 안식년제도 새로 실시하고 있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의 한 관계자는 {안식년제를 실시하면 임원 1인당 3분의 2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있다}고 말했다. 일부 임원들은 분사나 하청업체 사장 등으로 발령을 내기도 했다.
이번 임원 퇴출 작업에서 기준은 인사고과와 전문성이라는 것이 삼성그룹측의 설명. 하지만 전자와 물산의 경우는 외환거래에서 환차손을 많이 본 국제금융 담당 임원들이 집중적인 칼날을 맞았다는 후문이다. 삼성그룹은 최근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세우면서 사원∼과장급 인원과 차장∼부장급 인원, 그리고 임원급 인원을 2대 3대 5의 비율로 감축한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한다.
대우그룹은 2000년까지 고용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지난해와 연초에 실시한 임원 대상 연수교육을 하반기부터 다시 실시할방침이다. 일단 연수교육을 받게 되면 18주 동안은 기존 업무에서손을 떼고 사실상 대기발령상태가 되기 때문에 임원들은 {용인 연수원에 가라}는 말을 [사형선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대우그룹은 이미 올해 임원 승진을 동결해 작년에 비해 이미임원수가 많이 준 상태라고 한다. 작년말 1천1백명(이사부장 이상)이었던 임원 숫자가 6월말 현재 8백60명으로 줄었다는 것이 그룹측의 설명이다.
대우그룹의 한 임원은 {임원 1명을 줄일 경우 1억원이 넘는 비용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에 회사측에서 불필요한 임원들의 감축을지속적으로 추진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임원 인사를 단행한 엘지그룹은 한계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외에는 임원들에 대한 인위적인 감축 작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만간 대대적인 [임원 자르기]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임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전체 임원에 대한 연례 평가 작업을 바탕으로연말 정기 인사 이전에 임원 감축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얘기가 그룹 안팎에서 떠돌고 있다. 하지만 엘지그룹 구조조정본부의 한 관계자는 {연말정기 임원 인사 외에는 별도의 임원감축 작업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엘지그룹도 8월말 현재 전체 임원 수가 7백80명으로 작년말에비해 50명 가까이 줄었다. 엘지증권의 경우는 작년말 22명이었던임원중 현재 10명만이 근무하고 있는 상태. 지난 주총 때 [방만한경영]을 이유로 과감한 임원퇴출을 실시했고, 지금도 정원은 14명이지만 4명의 임원들은 엘지투신으로 옮겨가 사실
아직 봉급은 나오고 있지만 곧 끊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회사가 다시 부를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자신이 근무하던부서에도 작년까지 7명의 임원이 있었지만 지금은 4명으로 줄었다.
작년말 이사부장으로 진급한 1명은 {연수원에 들어가라}는 말을 듣고 이미 사표를 냈고, 또 다른 이사부장 1명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재택근무 중이다. 그는 얼마전부터 사업을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친구들을 찾아다니지만 {IMF 시대 창업은 꿈도 꾸지 말라}는 말만 들었을 뿐이다. 그는 {아이들이 아직 고등학생이라 돈 쓸 데는 많은데 벌어놓은 것은 없다}며 {20년이 넘는 직장생활의 끝이 너무 허무하게 끝나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정리해고 대상에 오르는 대기업임원들은 요즘 [괴로운 가을]을 맞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노조원인 사원들처럼 정리해고에 어려움을 겪지않으면서도 감원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상당해 임원들이 만만한 해고 대상일 수 밖에 없다.
최근 4대 그룹 중 가장 대규모로 임원들을 정리한 곳은 삼성그룹. 8월말부터 본격화된 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그룹은 전체 임원 1천2백50명 중 12%선인 1백50명을 퇴출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계열사별로는 삼성물산이 전체 1백50명 중 20여명을 내보냈고삼성생명도 60명의 임원 중 21명을 잘랐다. 삼성전자는 3백20명의전체 임원 가운데 15%인 40명 선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임원들을 솎아내 올해 안에 30∼40%까지 임원들을 퇴출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임원 자르기]는 일단 1년간의 유예 기간을 두는방식. 계약직과 고문 상담역 자문역 등의 자리를 활용해 1년간은자리를 보전해 준다.
올해 도입된 계약직 임원은 회사와 연봉 계약을 체결해 대외적으로는 임원 직책을 유지하면서 특정 업무를 도맡아 수행하는 [나홀로 이사]다.
삼성그룹은 1년 후 복직을 원칙으로 기본급 정도의 보수만을지급하는 유급 안식년제도 새로 실시하고 있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의 한 관계자는 {안식년제를 실시하면 임원 1인당 3분의 2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있다}고 말했다. 일부 임원들은 분사나 하청업체 사장 등으로 발령을 내기도 했다.
이번 임원 퇴출 작업에서 기준은 인사고과와 전문성이라는 것이 삼성그룹측의 설명. 하지만 전자와 물산의 경우는 외환거래에서 환차손을 많이 본 국제금융 담당 임원들이 집중적인 칼날을 맞았다는 후문이다. 삼성그룹은 최근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세우면서 사원∼과장급 인원과 차장∼부장급 인원, 그리고 임원급 인원을 2대 3대 5의 비율로 감축한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한다.
대우그룹은 2000년까지 고용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지난해와 연초에 실시한 임원 대상 연수교육을 하반기부터 다시 실시할방침이다. 일단 연수교육을 받게 되면 18주 동안은 기존 업무에서손을 떼고 사실상 대기발령상태가 되기 때문에 임원들은 {용인 연수원에 가라}는 말을 [사형선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대우그룹은 이미 올해 임원 승진을 동결해 작년에 비해 이미임원수가 많이 준 상태라고 한다. 작년말 1천1백명(이사부장 이상)이었던 임원 숫자가 6월말 현재 8백60명으로 줄었다는 것이 그룹측의 설명이다.
대우그룹의 한 임원은 {임원 1명을 줄일 경우 1억원이 넘는 비용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에 회사측에서 불필요한 임원들의 감축을지속적으로 추진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임원 인사를 단행한 엘지그룹은 한계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외에는 임원들에 대한 인위적인 감축 작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만간 대대적인 [임원 자르기]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임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전체 임원에 대한 연례 평가 작업을 바탕으로연말 정기 인사 이전에 임원 감축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얘기가 그룹 안팎에서 떠돌고 있다. 하지만 엘지그룹 구조조정본부의 한 관계자는 {연말정기 임원 인사 외에는 별도의 임원감축 작업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엘지그룹도 8월말 현재 전체 임원 수가 7백80명으로 작년말에비해 50명 가까이 줄었다. 엘지증권의 경우는 작년말 22명이었던임원중 현재 10명만이 근무하고 있는 상태. 지난 주총 때 [방만한경영]을 이유로 과감한 임원퇴출을 실시했고, 지금도 정원은 14명이지만 4명의 임원들은 엘지투신으로 옮겨가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