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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는 파시스트 정부인가"
한비네 "정부는 사경 헤매는 백남기씨에게 사과하라"
구은회 (매일노동뉴스 / 2015. 11. 19)
한국비정규노동센터를 비롯한 전국 17개 비정규직 지원단체로 구성된 한국비정규직노동단체네트워크는 18일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는 농민 백남기씨를 중태에 빠뜨린 살인폭력에 대해 신속하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비네는 “정부는 민중총궐기 집회가 예정된 광화문 일대에 차벽을 쌓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캡사이신과 최루액이 섞인 물대포를 겨냥했다”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을 억압하는 파시즘적 태도”라고 비난했다.
한비네는 이어 “노동자들에게 총궐기는 쉬운 해고와 저임금, 높은 노동 강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존권 투쟁이었다”며 “비정규직 확대와 저성과자 해고 같은 반노동적 정책을 규탄하는 국민에게 정부는 화해의 손길을 내밀기는커녕 무자비한 몽둥이질로 답했다”고 주장했다.
한비네는 총궐기 참가자들에 대한 정부·여당 관계자들의 도를 넘은 막말 세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미국 경찰들이 총을 쏴서 시민들이 죽는데 10건 중 8~9건은 정당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런 게 선진국의 공권력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자신들이 저지른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사과 한마디 없이 모든 잘못을 시위대에 돌리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