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883
반드시 한 놈은 뚫고 나온다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의 한 제약회사 공장에서 월 130만원을 받는 파견직으로 일하는 영숙씨는 당시 기사에서 정규직만을 위한 통근 버스와 파견업체 통근버스가 따로 있다는 사연을 전했다. 불법파견인데, 회사는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단속을 오던 날 영숙씨에게 사흘 휴가를 줬다.
그런 영숙씨가 보도가 나간 직후 해고됐다. 고민 끝에 영숙씨는 지난한 싸움을 시작했다.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런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싸움 끝에 회사는 영숙씨를 제외한 불법 파견노동자 50여명을 직접 고용했다. 하지만 영숙씨에겐 “경상남도 진주에 있는 영업소에 가라”고 제안했다. 영숙씨는 현재 이 회사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그해 겨울 청년의 나날은 시리다) 언론사 입사가 꿈이던 영숙씨는 자신의 사연을 글로 썼다. 이 글이 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주최한 ‘2015 비정규 노동 수기 공모’에 당선됐고, 10일 오후 상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