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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던져주는 뼈다귀가 정말로 맛있다.
몇일 전 미국과 한국은 우주협력협정을 체결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박근혜정부는 너무 좋아 입이 귀밑까지 돌아갔고 커다란 성과를 이루어낸 듯 팔랑대고 있다. 우주협력협정이 우주기술의 평화적 활용 목적에 따라 우주과학, 지구 관측, 지구과학, 항공, 우주 운영·탐사, 우주 교육, 우주기술, 안전 및 임무 보장 등 양국의 우주 협력 전반에 대한 법적·제도적 토대를 담았다는데, 미래창조과학부는 특별히 아시아국가로서는 최초로 미국과 우주협력협정을 체결함으로써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다는 의미도 담겼다고 강조했다 한다.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무인 달 탐사 등 우주개발 프로젝트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고 이제 세계시장에도 나갈 기회를 만든다는데, 해석만 들으면 참 멋져 보인다.
미국이 던져주는 것은 언제나 감지덕지, 미국이라면 언제나 옳고, 언제나 한국의 할애비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우주개발과 관련하여 미국이 우리에게 보인 태도는 어떠하였는가를 돌이켜 보자.
우선 나로호 발사를 위해 처음에 한국이 미국의 도움을 바랐으나 응해주지 않아서 구걸 바가지를 들고, 돈다바라리를 안고 빙글빙글 돌고돌다가 러시아의 1단계 로켓을 숱한 국민의 혈세를 가져다 바치고 썻는데 이후에는 미국이 로켓을 척척 내줄까나?
현재 미국이 우주협력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러시아, 캐나다, 프랑스,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노르웨이, 헝가리, 스웨덴 등 10개국이라는데, 이 가운데서 워낙 자력으로 우주산업기술을 발전시킨 러시아와 프랑스를 내놓고 어느 나라가 우주강국인가? 어느 나라가 미국과의 협정을 체결한 덕을 보아 위성발사를 비롯한 국제시장에 뛰어들어 돈을 벌었는가?
몇 해 전만 해도 한국에 로켓을 실어다가 나로호를 쏴주기조차 꺼리던 미국이 이번에 유달리 대범하게 나선 데는 북을 견제하겠다는 의식이 없을까?
수소폭탄 핵시험을 성공했다고 공표하고 위성을 마음대로 쏘아올리는 북을 보고 한국에서 핵무장웨침이 나올가봐, 또 그런 기미를 사전에 뭉개버리자고 얕은 수를 쓰는 것은 아닐가?
미국이 한마디만 하면 무엇이나 다 맹동, 맹종하는 종미의 뿌리 깊은 사고가 반드시 일을 치고야 말 것이다.
개는 언제나 주인이 던져주는 뼈다귀가 한없이 맛있고 감지덕지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다 우려먹고, 뜯어먹고, 좋다 나머지의 지꺼기에 불과하다.
우리는 자존심없이 남이 먹다 버린 뼈다귀나 빠는 그런 나라, 그런 국민이 되는 것을 수치로 여기자
북처럼 온 세계가 수 십년간이나 제재와 봉쇄를 들이대도 자력으로 핵과 우주발사체를 제작, 발사하는 그런 우주 강대국의 꿈을 자력으로 실현하자.
그래야 후손들이 우리 세대를 우러러 보고, 존경하고 , 따라배울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