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현대자동차 사측의 비인간적인 작업장 현장 통제에 분신으로 항거했던 받던 신승훈 동지가 오늘 새벽 결국 운명하셨습니다.
신승훈 동지는 전신 70%가 넘는 화상을 입고도 8일간이나 살기 위한 사투를 벌여왔으나, 오늘 끝내 가족들과 동료들의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민주노총은 전체 조합원의 비통한 심정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故 신승훈 동지의 분신항거는 현대 사측의 비인간적이고도 과도한 작업 통제와 노무관리가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이 사건은 반노동-친재벌 정책으로 일관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의 가혹한 노동탄압이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가리지 않고 얼마나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입니다.
지난 4년간 이 정권의 야만적이고 혹독한 노동탄압은 수많은 노동자와 열정적인 활동가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절치부심 해 온 노동자들과 민주노총은 이제 대반격을 전개할 것입니다.
민주노총이 더 분노하고 더 투쟁하는 것 만이 고 신승훈동지의 유지를 잇는 것이며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길입니다.
신승훈 동지의 저항은 재벌의 곳간은 넘쳐나고 노동자 서민의 고혈이 끝없이 착취당하는 현실에서 자본과 정권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갈라치기하고 '귀족노조'의 딱지를 붙여서 조롱하려 했지만, 그 대기업 정규직노동자들마저 얼마나 고통과 억압속에 살아왔는지를 보여준 사건입니다. 인간답게 살자는 외침, 억압에 분노하고 저항하라는 동지의 절규 결코 잊지않겠습니다.
동지는 우리 곁을 떠나지만 그 정신 잊지않고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겠습니다.
신승훈 동지 부디 편한 곳으로 가십시오.
2012년 1월 15일
민 주 노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