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으로 쟁취한 절반의 승리, 이제 다시 시작이다!
이번 투쟁 승리는 원청인 LG유플러스의 직접고용 정규직화까진 쟁취하진 못한 절반의 승리지만 여러 소중한 성과를 남겼다. 진짜사장인 원청사용자를 투쟁으로 끌어내 직접교섭을 실현하고 민주노조가 주도하는 노사합의를 만들어냈다. 조합원들의 단결에 기반해 노숙농성과 단식농성, 고공농성으로 이어진 선도적인 고강도 투쟁으로 원청사용자를 압박해 원청이 책임지는 진성정규직화의 초석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을 지지한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의 연대도 투쟁 승리에 일조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촛불항쟁의 시대적 요구이자 과제이다. 진짜사장이 책임지지 않는 구조는 노동자들의 고용불안과 차별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비정규 노동자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위험의 외주화를 대세로 만들었다. 우리 사회는 생명과 안전보다 이윤 추구에만 혈안이 된 탐욕스럽고 저열한 자본주의로 하향평준화돼오면서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은 불평등 양극화 구조가 고착화돼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할 재벌대기업에서부터 남용돼온 하청 외주화를 극복할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필연적 흐름이 돼가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뒤늦게나마 노사 잠정합의안을 수용한 만큼 앞으로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좋은 일자리 마련을 위헤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동지들의 1단계 투쟁은 승리했지만 지금부터가 직접고용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진검승부의 시작이다. 이번 잠정합의를 계기로 고용형태 개선의 초석을 마련한 만큼 현장조직확대 및 강화와 함께 자회사 전환 이후의 진성정규직화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연대단위가 아닌 투쟁주체로 함께 해온 ‘진짜사장 재벌책임 공동행동’은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온전히 쟁취하는 날까지 함께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다.
2018년 12월 16일
진짜사장 재벌책임 공동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