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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2백만원의 상금이 걸린 퀴즈프로그램이 방송가의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
SBS가 15일 오후 7시5분에 방송할 예정인 파일럿 프로그램(정규편성 전의 시험방송 프로그램) ‘IMF퀴즈’는 사행심을 조장할 우려때문에 자제돼온현금경품을 실업자 대상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등장시킨다. 이날 퀴즈 프로에 출연할 4명은 PC통신과 서울시내 각 구청, 노동부 등에 접수된 사연을보고 예심인터뷰를 거쳐 뽑았다.
이들은 명예퇴직한 40대초반의 가장으로 요리학원에 다니며 창업을 준비하는 남자, 다니던 회사의 부도로 실직한 남자, 명문대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지 못해 컴퓨터그래픽 관련 학원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남자, 부부가함께 다니던 은행의 퇴출로 일자리를 잃어 세간살이를 이삿짐센터 창고에맡겨두고 친정집 방 한칸에 얹혀사는 30대 여자 등이다.
퀴즈 한 문제에 걸린 상금은 20만∼50만원. SBS가 7백만원을 내놓고 협찬사로부터 5백만원을 제공받아 마련한 상금 1천2백만원은 방송이 끝난 뒤 현장에서 지급된다.
퀴즈는 생활상식, 한국경제사, 소자본 창업성공사례 등 경제관련 문제들이주를 이룬다. 또 자신이 처한 상황을 ‘호소’하는 ‘맨발의 청춘’코너에 서는 방청객 50명이 매긴 점수에 따라 출연자가 최고 50만원까지 돈을 받게된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논란의 초점은 상당한 액수의 현금을 놓고 퀴즈를 푸는 일이 우리 정서와 맞지 않다는 것. ‘실업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상품화하는 것 아니냐’‘과다한 상금이 시청자들에게 위화감을 주고 사행심을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게다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고통을 가장 많이 받는 계층의 하나인 일용직 노동자들은 실직상황의 증명이 어려워 참가자로 뽑히기 어렵고 지적 능력을 겨루는 퀴즈의 속성상 경쟁에서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퀴즈 프로그램에 상금을 내걸고 있으며, 현금경품에 대한 거부감은 문화적인 시각차이에서 나온 것이기때문에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프로그램의 성영준PD는 “특히 이 경품은 실업자들의 재기를 돕기 위한 시드머니(종잣돈)개념으로 제공되는 것인데다 퀴즈풀이라는 일종의 지적 노동에 대한 대가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시대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취지가 곡해되지 않고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프로가 정규편성전의 시험방송 프로그램인만큼 시청자들이 어떤 주장에 손을 들어줄 것인지에 방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BS가 15일 오후 7시5분에 방송할 예정인 파일럿 프로그램(정규편성 전의 시험방송 프로그램) ‘IMF퀴즈’는 사행심을 조장할 우려때문에 자제돼온현금경품을 실업자 대상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등장시킨다. 이날 퀴즈 프로에 출연할 4명은 PC통신과 서울시내 각 구청, 노동부 등에 접수된 사연을보고 예심인터뷰를 거쳐 뽑았다.
이들은 명예퇴직한 40대초반의 가장으로 요리학원에 다니며 창업을 준비하는 남자, 다니던 회사의 부도로 실직한 남자, 명문대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지 못해 컴퓨터그래픽 관련 학원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남자, 부부가함께 다니던 은행의 퇴출로 일자리를 잃어 세간살이를 이삿짐센터 창고에맡겨두고 친정집 방 한칸에 얹혀사는 30대 여자 등이다.
퀴즈 한 문제에 걸린 상금은 20만∼50만원. SBS가 7백만원을 내놓고 협찬사로부터 5백만원을 제공받아 마련한 상금 1천2백만원은 방송이 끝난 뒤 현장에서 지급된다.
퀴즈는 생활상식, 한국경제사, 소자본 창업성공사례 등 경제관련 문제들이주를 이룬다. 또 자신이 처한 상황을 ‘호소’하는 ‘맨발의 청춘’코너에 서는 방청객 50명이 매긴 점수에 따라 출연자가 최고 50만원까지 돈을 받게된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논란의 초점은 상당한 액수의 현금을 놓고 퀴즈를 푸는 일이 우리 정서와 맞지 않다는 것. ‘실업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상품화하는 것 아니냐’‘과다한 상금이 시청자들에게 위화감을 주고 사행심을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게다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고통을 가장 많이 받는 계층의 하나인 일용직 노동자들은 실직상황의 증명이 어려워 참가자로 뽑히기 어렵고 지적 능력을 겨루는 퀴즈의 속성상 경쟁에서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퀴즈 프로그램에 상금을 내걸고 있으며, 현금경품에 대한 거부감은 문화적인 시각차이에서 나온 것이기때문에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프로그램의 성영준PD는 “특히 이 경품은 실업자들의 재기를 돕기 위한 시드머니(종잣돈)개념으로 제공되는 것인데다 퀴즈풀이라는 일종의 지적 노동에 대한 대가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시대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취지가 곡해되지 않고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프로가 정규편성전의 시험방송 프로그램인만큼 시청자들이 어떤 주장에 손을 들어줄 것인지에 방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