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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석치순)가 오는 22일 서울지하철공사의 구조조정안이 발표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갈 조짐이다. 8일 서울지하철노조는 시청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수익성 강화를 위한 인력감축에 중심을 두고 있는 정부의 구조조정안은 철회되어야 하며 공익성 강화를 위한 '지하철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2차 중간보고서...2,460명 감축, 1,2기 분리운영 고수
행정자치부는 지난 10월8일 전국 80개 지방공사 및 공단의 정원조정안을 발표하면서 서울지하철공사에 대해 정원의 30%인 3,447명을 감축할 것을 지침으로 내린 바 있다. 서울시는 용역회사(산동회계법인) 등의 연구조사를 통해 22일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 지난 3일 시정개혁위에 제출된 경영진단 2차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현 11,151명중 22.1%인 2,460명을 정리하도록 되어 있다. 아울러 중간보고서는 '운영상 규모의 경제효과 발생'이라는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노조의 교섭력 증대' 등을 단점으로 1,2기 지하철을 현 체제대로 분리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석치순 위원장은 "7일 출근시간에 발생한 열차고장사고에서 보여지듯 수익성 위주의 구조조정안은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안전사고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들다"며 "지속적 투자를 통해 노후시설을 개선, 보수하고 부족한 인력을 증원해 안전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공사측은 역무원을 대상으로 한 4조3교대가 출퇴근시간 이외의 시간대에 인력이 중복되어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입장이나, 노조측은 1개조를 제외하곤 러시아워 시간에 집중적으로 인력이 배치돼 공사가 선호해 만든 직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