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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간 데다외채이자 지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지난 10월중 경상수지 흑자가 전달보다 줄어든 27억5천만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올 들어 10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341억1천만달러에달해 연말까지 목표치인 37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는 27억5천만달러를 기록, 9월의 36억4천만달러에 비해 흑자규모가 8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 8월 22억2천만달러로 9개월 만에 처음으로 30억달러밑으로 떨어진 뒤 9월에는 30억달러선을 넘어섰으나 1개월만에 다시 20억달러대로 낮아진 것이다.
상품수지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흑자규모가 34억5천만달러로 전달보다 3억5천만달러가 줄어들었다.
수출(통관기준)은 개도국에 대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들어 작년동기보다 13.1%가 감소한1백8억4천만달러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신차종의 수출확대와 엔화강세 영향 등으로 작년보다 19%나 늘어난 12억2천만달러에 달했으나 기계·반도체·철강제품 등은 계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직물류의 수출이 29.3%나 감소하는 등 경공업제품도 13.9%가 줄어든 23억2천만달러에 그쳤다.
10월중 수입은 원자재·자본재, 식료 및 소비재 등이 모두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76억6천만달러에 그쳐 지난 9월(72억6천만달러)보다는 4억달러가 증가했지만 작년보다 무려 39.2%가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가 3억4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운항경비지급과 기술용역대가의 지급이 늘어남에따라 9월 6천만달러 흑자에서 9천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소득수지는 금융기관의 단기외채이자와 외평채 이자 등 대외이자지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8억6천만달러의 적자를 내 적자규모가 9월(4억3천만달러)의 2배에 달했다.
경상이전수지는 해외교포의 국내송금 등에 힘입어 2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나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6억2천만달러로 늘어났음에도불구하고 개발기관의 단기외화대출금이 늘어난데다 국내기업의해외직접투자 및 해외채권투자가 증가해 1억6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