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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센터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연구용역으로 수행했던 '콜센터 노동자 인권상황 실태조사 보고서'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수고해주신 연구진(직함 생략) 조돈문, 정흥준, 신희주, 김성호, 김근주, 남우근, 우새롬, 이승협, 정지윤, 조규준, 조현민, 채준호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출판을 맡아주신 매일노동뉴스에도 감사드립니다.
<책머리에>
여성노동자들이 얼굴을 붉히며 말한다. '오줌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화장실에 가려면 우선 인형부터 가져다 자리에 앉혀 두어야 한다. 이른바 오줌인형 잡기.
아주 먼 옛날 야만의 시대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기술혁신 논의가 난무하는 콜센터 노동현장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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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상담노동자들 가운데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다는 노동자 비율이 48%나 된다는 본 연구 설문조사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다. 상담노동자들이 자살을 생각하고, 직무수행 과정과 조건에 불만을 갖고, 이직을 생각하게 되는 것은 한결같이 두 가지 요인에서 비롯됐다. 저임금과 감정노동 스트레스다. 질적 연구방법을 통한 공공 직영, 공공 간접고용, 민간 직영, 민간 간접고용 등 네 부문에 대한 사례연구에서 확인된 실태도 설문조사 결과와 정확하게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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