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노동인권교육] 청소년 또래 노동인권지킴이 활동

by 센터 posted Feb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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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주원  석관고등학교 2학년



학교에서 진행된 ‘인문독서캠프’ 활동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인문독서캠프란 지정된 도서 《우리는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를 읽고 작가 강의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독후 활동을 하는 활동입니다. 이 책은 세상에 일찍 나온 청소년과 청년들이 함께 도시락 가게를 운영하는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인문독서캠프를 통해 노동, 그리고 권리에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주위에 많은 친구들이 돈이 필요할 때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일을 하고 있는지 혹은 자신도 모르게 무시당하면서 일을 하는 건 아닌지, 정당한 대우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또,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내가 크면 일을 하기 시작할 텐데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실 게시판에 공지된 ‘청소년 또래 노동인권지킴이 활동’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7.또래캠페인 단체사진.jpg

청소년 또래 노동인권지킴이들(@즐거운교육상상)


활동은 겨울방학 때 시작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들은 첫 만남, 교육청 방문, 캠페인 활동입니다. 첫 만남 때 한 활동은 간단한 몸 풀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같이 활동하는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다 처음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간단한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하며 어색했던 분위기가 많이 풀어지고 우리가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던 단어들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사람마다 같은 물체를 보고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보며 우리는 다 다른 사람이고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육청을 방문 했을 때에는 학교 수업시간에 노동 교육을 조금 더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와 청소년 노동에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도 노동 교육과 인권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도 주위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수업이 잘 진행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청 측에서도 저와 같은 의견으로 해결책을 찾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하루 빨리 이 문제가 개선되어 친구들이 자신의 권리를 챙기면서 아르바이트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활동은 캠페인 활동입니다. 성신여자대학교 입구에서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청소년 노동에 관심이 있고, 알고 있는지 조사도 하며 홍보하는 활동입니다. 배웠던 내용을 다시 생각하며 홍보 문구와 조사용 판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만드는 과정에서 수업을 받기 전에 내가 잘 알지 못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만들었습니다. 지나가는 학생, 그리고 학부모님들께서 많이 참여를 해주셔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르바이트, 노동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잘 모르는 분들께는 설명도 해드렸습니다. 이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노동과 아르바이트에 대한 생각을 한 번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7.캠페인 활동사진.jpg

성신여자대학교 입구에서 진행한 청소년 노동 캠페인(@즐거운교육상상)


그 외에도 노동조합 알아보는 시간에는 상황극을 하며 노사합의문을 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또래 노동인권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사실 나에게 노동이란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 그리고 힘든 것으로만 생각되었습니다. 또래 노동인권지킴이 활동을 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노동의 개념부터 바꾸게 되었습니다. 아직 노동에 대한 좋지 못한 생각, 올바른 생각을 가지지 못한 청소년들이 노동, 그리고 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학교와 같은 교육 기관에서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대학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삶을 위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또래 노동인권지킴이 활동은 8회 동안 진행되었는데 많은 것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청소년들이 자신의 권리를 알고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활동을 진행해주신 ‘시민모임 즐거운 교육상상’과 ‘성북구청’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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