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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세종호텔입니다!”
-길거리에서 보낸 시간 1150일
1. 언론의 자유와 독립, 민주주의와 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기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2. 오늘은 김상진 세종호텔노조 전 위원장이 세종호텔에서 해고된 지 1150일이 되는 날입니다. 2015년 1월 세종호텔은 일하기 좋은 호텔을 만들겠다고 싸웠다는 이유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투쟁했다는 이유로, 노조위원장직을 마친 김상진 전 위원장을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부당한 인사발령을 거부하자, 책상을 빼앗고, 책상에 짐을 잔뜩 쌓아놓고 사용하지 못하게 하더니, 사무실 자물쇠를 바꿔버려 더 이상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사원증이 먹통이 되게 했습니다. 직원 식당에서 밥을 먹지 못하게 하더니 마침내 해고를 했습니다.
3. 세종호텔은 2011년 초 임신 중인 세종호텔노조 간부의 강제전보를 시작으로 7월 복수노조가 허용되자마자 친 사측 노동조합 설립을 개입, 지원해 민주노조의 교섭권을 박탈했습니다. 회사는 민주노조와 맺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단체협약을 폐지하고, 매년 10-30%까지 임금을 회사 멋대로 삭감할 수 있는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고, 조합원들을 찍어서 괴롭히고, 부당하게 전보발령을 내며 탄압했습니다.
4. 계약해지, 강제전보, 임금삭감, 징계, 해고 등 세종호텔의 갑질과 탄압의 주범은 주명건 회장입니다. 양승태 대법원 시절 사법농단을 주도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장은 주명건 회장의 사돈입니다. 주명건 회장은 사돈의 뒷배의 힘이 작용했는지 무소불위의 탄압을 일삼았습니다. 하지만 민주노조 조합원들은 끝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5월22일부 해고자 복직과 부당전보 원상회복을 촉구하며 세종호텔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습니다.
5. KTX승무원, 쌍용자동차, 파인텍, 콜텍 등 10년을 넘게 싸운 노동자들이 시민사회의 연대로 해고자 복직 등 노사합의를 이뤄냈습니다. 이제 세종호텔 차례입니다. 주명건 회장은 대법원 판결이 있기 때문에 김상진 전 노조위원장을 복직시킬 수 없다고 합니다. KTX승무원, 쌍용자동차 해고자들도 모두 대법원 판결이 있지만 복직에 합의했습니다. 사법농단으로 만신창이가 된 대법원 판결이 뭣이 중하단 말입니까? 주명건 회장의 사돈이 주물렀던 양승태 대법원의 판결을 어느 국민이 신뢰하고 있습니까?
6. KTX승무원, 쌍용자동차, 파인텍, 콜텍 등 최근 노사합의를 이룬 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농성 23일차를 맞이하고 있는 세종호텔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 엄호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기자회견을 합니다. 기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기자회견 순서>
1. 여는 말씀 백기완 선생님
2. 서비스연맹 비정규특별위원회 이경옥 위원장
3. 장기투쟁 타결 사업장 발언
4. 각계각층 연대 발언
5. 세종호텔노동조합 박춘자 위원장
6. 공투본 투쟁계획 발표
● 참가단위
KTX 승무지부 김승하, 쌍용차지부, 콜텍지회, 파인텍지회,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소장, 진보연대 박석운대표, 비정규노동자의집 조현철이사장(신부), 서비스연맹, 민주노총 서울본부, 민변 노동위 조세화변호사, 길벗한의사회 오춘상,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채민석, 전태일재단 박계현사무총장, 더불어 삶, 데모당,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불안정노동철폐연대,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노동해방투쟁연대, 고난함께, 향린교회, 노동당 서울시당, 민중당 서울시당, 녹색당 서울시당, 노동자연대, 추모연대,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사진가모임, 노동건강연대, 서울서부비정규노동센터
<별첨1> 기자회견문
<별첨2> 투쟁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