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은 노동을 만나 풍성해지고, 노동은 지역을 만나 결실을 맺는다

by 센터 posted Jul 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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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승현 우리 동네 노동권 찾기



지역과 노동이 결합하여 새로운 노동 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든 것이 우리 동네 노동권 찾기입니다. 저희 같은 청년들이 더 이상 비정규직 이상의 고용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는 현실은 그 자체로도 고통이지만, 더 큰 문제들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그렇게 고용된 형태 즉,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노동조합을 만들기가 어려워지고, 고용자체가 불안하기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나서서 말할 수 없는 구조로 인해 그 고통을 고스란히 개인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청년 비정규직들의 문제를 함께 도모하고, 해결하는 노동 단체가 되고 싶습니다.


 “단단히 버티고, 나아가는 오늘보다 내일이 계속해서 기대되는”


2013년 5월에 시작해서 현재  두 명의 상임활동가, 100명이 넘는 회원, 그리고 작지만 사무실이 생겼답니다. 설립 후 작년부터 활발한 사업을 벌였습니다. 서울 전체를 대상으로 한 단체이지만 지역 거점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동대문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동대문구에는 노동 단체가 노조 외에는 거의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처음 시작한 것이 우리 동네 노동 인권 지도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동대문구 내에 노동 유관기관, 시민단체 등을 방문하여 하고 있는 활동들을 듣고, 지도에 실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이 사업은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고, 지역의 노동 실태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약하나마 지도 형태의 결과물을 주민들에게 배포하여 노동 문제를 알리고, 도움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안내하였습니다.


노동인권지도.jpg


“예비 노동자에게 노동 인권 감수성을”


‘청년 비정규직들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라는 고민 끝에 주목한 곳이 특성화고등학교입니다. 특성화고등학교 청소년들은 졸업 후 바로 취직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그들의 노동 인권이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특성화고등학교에 노동 인권 감수성 교육을 나가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쉽게 학교 문이 열리진 않았습니다. 매주 각 특성화고등학교 앞에 가판을 차리고, 노동 인권을 알릴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결국 작년 두 학교를 시작으로 지금은 동대문구 4개 특성화고등학교 가운데 한 곳 빼고는 모두 노동 인권 감수성 교육을 나가고 있습니다. 강의식 교육이 아닌 참여형 교육으로 노동 인권의 사각지대인 고졸 취업자들의 노동 권익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노동 인권 감수성을 시작으로 고졸 취업자 동아리, 캠프 등을 기획해보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노동인권교육-특성화고.jpg

특성화고등학교 노동 인권 감수성 교육 (@우리 동네 노동권 찾기)


“감정 노동자의 노동 인권 개선을 위하여”


올해 저희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감정노동자들의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걷어내어 노동 인권을 신장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직접 백화점 알바를 한 경험을 살려 오마이뉴스에 감정노동 관련 연재 기사도 내고, 감정노동이 심하다고 알려진 각 백화점 앞에서 감정노동 관련 캠페인도 벌이고 있습니다.

서비스 위주로 산업 구조가 변화되고, 청년들의 일자리가 대부분 서비스 직종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강요된 서비스로 노동자의 인권이 무시된 채 기계적 감정노동만을 강요당하고, 그것이 해직자보다 높은 우울증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0명 중 7~8명이 서비스 노동자인 시대에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되었기에 그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감정노동캠페인.jpg

 백화점 앞에서 진행한 감정노동 캠페인(@우리 동네 노동권 찾기)


“일상적 노동 인권 교육과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한 지역 연계를 넓혀”


월별 회원 교육, 노동 인권 관련 행사 개최, 지역 내 단체들과 연계한 영화 상영회 등을 통해 지역과 노동의 연계점을 계속해서 찾고, 새로운 노동 운동을 펼쳐보고자 합니다. 아직 시작이고, 단체를 운영하는 상임활동가들 스스로가 부족하단 생각으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목적을 잃지 않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수단이 되지 않는 노동 운동에 아직 어리지만 천천히, 그리고 단단히 걸음마를 시작한 우리 동네 노동권 찾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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