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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노동자후원회>에서 반인권적인 해고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노동자가 노동자를 해고하면서 ‘정리’라 합니다!
<구속노동자후원회>(약칭 구노회)는 20여년간 구속노동자와 감옥 인권을 위해 활동해 왔습니다. 구노회 운영위원회는 11년 동안 구속자들의 처우개선과 인권을 위한 활동을 했던 이광열사무국장에 대해 심각한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구속노동자후원회에 운영위원장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시청지부 조합원인 박창죽씨입니다.
3월14일, 이광열 사무국장은 내부에서 벌어졌던 비난을 감당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몸담아 왔던 구노회 사무국장을 사임하고 운동을 접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3월 16일 구노회 박창죽 운영위원장은 저를 구두로 해고 통보하였습니다. 여러 핑계가 있지만 이광열 전사무국장을 옹호하는 입장이었다는 게 저의 실질적인 해고 사유입니다.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할 ‘인권단체’에서 박창죽 운영위원장은 저의 생사여탈권을 쥔 중대한 해고 문제를 공식 안건으로도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또 수습 기간이기 때문에 부당해고도 아니고 합법적인 ‘정리’라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러면서 인사권한은 운영위원장한테 있으니 더 이상 문제 삼지 말라고 합니다.
해고자생활을 오랫동안 하고 있어, 해고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전 근로복지공단조합원 배소영 사무국장직무대행이 저의 해고에 앞장서며 “당장 보따리싸가지고 나가라, 지금까지 풀칠밖에 더 했냐”라는 말로 인격적인 모독도 서슴없이 했습니다.
저의 부당함을 구속자 및 회원들에게 알려나가는 걸 ‘불법’이라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합니다. 또 구속자주소 등의 정보를 빼가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습니다. 국가권력의 폭압으로 특수시설인 감옥에 갇힌 양심수와 노동자들을 후원하는 인권단체에서 국가사법권력의 힘을 빌려 약자인 저한테 겁박 하는게 말이 됩니까? 구속된 동지들의 주소는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편지와 후원물품, 영치금을 보낼 수 있는 건데 그걸 문제 삼는 게 말이 됩니까?
심지어 사무실문 열쇠를 바꾸어 저는 출근투쟁조차 하지 못합니다. 카페 접근권도 차단 해 회원들과 공유도 할 수 없습니다.
<구속노동자후원회>는 20년의 역사와 600여명의 회원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묵묵하게 후원한 회원들은 한결같이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워 다른 후원은 끊더라도 구속된 동지들을 생각하며 계속 후원 했는데 일부 운영위의 패권적, 반인권적 행태를 보면 두 말 없이 끊고 싶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항의 전화와 문자가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구속노동자후원회 카페: http://cafe.daum.net/supportingworkers
전화 : (02)2635-9492
팩스 : (02)2635-9490
<구속노동자후원회> 해고자 변순영
전화: 010-2171-2877 이메일: byon071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