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by 센터 posted Oct 30,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유재형 쉼표하나 회원


잘 익은 밤송이를 꼭 쥡니다
송글송글 피가 맺히고
손은 피투성이가 됩니다 

탐스러운 홍시를 꼭 쥡니다
형체도 없이 으깨어지고
손은 파편으로 너저분해집니다

움켜쥔 주먹에 힘을 풀고
물이 흘러와 닿으면 닿는 대로
바람이 불어와 그 물기를 말리면
또한 그대로 놓아둡니다

애써 머무르게 하지 않으므로
비어있는 손은 편안합니다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