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미국 노동 시장_빠른 경제 회복과 느린 고용 개선

by 센터 posted Mar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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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흥준 센터 정책연구위원



편집자주 : 이 글은 2016년 2월 4일 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에 게재된 글로 미국의 경제 회복과 노동 시장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현재 미국 경제는 회복기로 돌아서고 있지만 노동 시장의 핵심 지표인 일자리 증가와 임금 상승은 경제 회복 속도를 따라가고 있지 못함을 지적한다. 이 글은 Michael Madowitz, Danielle Corley, Shiv Rawal이 작성했다.


미국 노동부는 <2016년 1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고용보고서는 중요한 함의를 담고 있다. 과연 미국 금융 시장(financial market)에서의 성공이 진짜 경제, 특히 노동 시장에서도 성공적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몇 가지 전망이 가능하다.

일단 최근 노동 시장이(2009년) 금융 위기 이후에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으로 좋아졌다는 시각이다. 예를 들어 지난 2015년 12월 실업률이 5퍼센트에 머물렀는데, 이는 경제 위기 시기였던 2009년 10월 실업률인 10퍼센트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더구나 작년 경우만 보더라도 노동 시장에 약 22만 9천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경제 위기가 끝난 2009년 6월보다 2015년 12월에는 1천230만 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민간부문에서는 1천290만 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2015년 12월에만 민간부문 일자리가 27만 5천 개가 늘었다.

미국도표1.jpg

[그림 1] 2015년 12월까지 70개월 동안 민간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일자리 증가


그러나 일자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 위기 이후 고용의 성장이 역사적 표준(historical standards)을 따라가지 못해 경제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었는지를 보여준다. 즉, 경제 회복의 다른 한편에서 노동 시장의 성장은 상당한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경제 위기의 심각함은 노동 시장의 완전한 회복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일자리는 지난 1년 동안 특히 늘어났는데, 매월 평균 약 22만 9천 개가 늘었다. 그러나 경제 회복기에서의 일자리 증가는 지난 경제 성장에 비하면 그렇게 명백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경제 성장 시기 동안 노동 시장은 49개월 동안 적어도 매월 25만 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최근 경제 성장 동안엔 불과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17개월 동안만 같은 수의 일자리가 늘어왔다. 동시에, 최근의 일자리 증가율을 나타내는 <해밀턴 프로젝트(Hamilton Project)>는 최근의 일자리 증가가 이전의 고용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며 이러한 상황은 2017년 중반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런데 경제 위기 동안 미국 경제에 지속되었던 비정상적인 일자리 감소(해고 등)와 결합해 생각해보면 일자리와 임금 모두의 증가 속도는 노동 시장에 더 많은 (일자리 및 임금 상승의)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아래 [그림 3]은 실업률은 떨어졌지만 다른 경제 지표를 보면 큰 차이가 없다.1)

미국도표2.jpg

[그림 3] 실업률은 낮아졌지만 이것은 노동 시장의 한 단면이지 전체가 아님


또 다른 중요한 경제 지표는 노동 활동 참가율이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호황기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노동 시장에 뛰어들게 되는데 이는 일자리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경제 위기 이후 경제 회복기에 노동 시장 참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도 한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경제 위기가 끝난 이후에도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그림 5] 참조

미국도표3.jpg

[그림 5] 낮은 노동 시장 참가율은 퇴직 때문만은 아님


장기 실업 역시 약간씩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5년 12월, 장기 실업률은 경제 위기 이래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경제 위기 이전인 2003년도 최고치보다도 높은 편이다. 여전히 2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6개월 이상의 장기 실업상태에 있으며 구직자 중 장기실업자는 26.3퍼센트에 이른다. 실제, 평균적인 실업 기간은 약 7개월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6] 참조

미국도표4.jpg

[그림 6] 장기 실업자 수(단위 : 천 명)와 평균 실업 기간(단위 : 주)


이상으로 살펴본 것처럼, 미국의 노동 시장은 경제 위기 이래로 나아지고 있지만 이러한 고용 성장은 역사적으로 표준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기업의 이익률은 상당히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중산층 노동자들은 물가 인상과 낮은 임금 인상으로 도전받고 있다. 따라서 경제 위기 이후 경제 회복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인들이 여전히 고통 속에 있다고 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는 최근의 경제 위기가 과거에 비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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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 경제 회복기에서의 미국 노동 시장은 2009년에 비해 약간 나아졌기는 하지만 2000년에 비해 고용률은 더 낮으며 실업률은 더 높다.


이 글은 원문을 축약한 것이다. 원문은 https://www.americanprogress.org/issues/eco nomy/news/2016/02/04/ 130553/the-state-of-the-u-s-labor-market-pre-feb-ruary-2016-jobs-release/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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