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 이동/플랫폼 노동 사진 공모전 당선작
▲ 으뜸상 | 박윤준
- 작품명 : 휴식이 필요해요
- 직종 : 택배 노동자
택배 노동자의 70% 이상 분류작업 투입. 8시간 노동에 1시간 휴게 시간이라는 법정 기준은 그림의 떡. 장시간 노동. 과로사 위험. 좀 늦어도 괜찮다는 사회적 인식 전환과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하는 노동 정책 시행이 절실합니다.
▲ 버금상 | 이철원
- 작품명 : 심야 이동 노동자의 겨울나기
- 직종 : 대리운전기사
추운 겨울밤, 콜을 기다리다 따뜻한 어묵과 컵라면으로 추위를 달랩니다. 잠시 추위는 덮을 뿐 헛헛한 마음까지 녹이지는 못합니다. 누군가는 출근하고 누군가는 퇴근하는 어깨 위로 아침노을만 무심하게 내려앉습니다.
▲ 버금상 | 이형진
- 작품명 : 날개가 있다면~
- 직종 : 서비스매니저(생활가전 설치 및 A/S)
제품 무게 55kg. 2인 1조 노동 절실. 과다한 업무와 저임금, 화장실 갈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아 휴식 시간은 꿈에서나 가능. 날개가 있다면 내 노동이 숨을 쉴 수 있을 텐데. 꿈에서라도 날개를 달아 한껏 날아볼 뿐.
▲ 딸림상 | 김문성
- 작품명 : 한 끼
- 직종 : 배달 노동자
빨리빨리! 경쟁이 생존과 직결되는 사회에서는 밥 먹고 쉬는 것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배달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으면 별점 테러를 당하는 세상. 휴식도 건너뛰고, 끼니마저 건너뛴 채 배달 노동자들은 달립니다.
▲ 딸림상 | 김종태
- 작품명 : 노동의 무게와 부피
- 직종 : 퀵서비스
이고 지고 나르는 저 물건의 무게를 측량할 수 있을까요. 건물 형태는 변했지만, 노동자의 삶이 여전하다는 것을 전태일 동지는 알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동자의 삶이 나아진다면 저 짐의 무게를 알 것도 같습니다.
▲ 딸림상 | 김창수
- 작품명 : 이 시간 이후로 배달하단 죽을 것 같다
- 직종 : 배달 노동자
펑펑 눈이 옵니다. 배달비를 많이 받을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위험한 곡예를 하다가 문득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에 놀랍니다. 쌓인 눈을 털면서 위험도 함께 털어냅니다. 위험 앞에 누구라도 ‘노동 멈춤!’ 할 수 있는 사회는 언제나 올까요.
▲ 딸림상 | 오귀자
- 작품명 : 어르신 걱정마세요. 우산이 되어드릴게요
- 직종 : 요양보호사
가사 노동과 돌봄 노동의 대부분은 여성.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가져온 저평가된 노동. 오늘은 누군가에게 우산이 될 수 있지만 언젠가는 누군가의 우산 아래 보호받아야 합니다. 펼친 우산을 접지 않도록 필수 노동에 걸맞게 돌봄 노동이 제대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 딸림상 | 임광엽
- 작품명: 힘내! 거의 다 왔어
- 직종: 배달 노동자
숨차게 계단 오르며 바라보는 시선이 가닿는 곳 어디. 멈출 수 없는 고단한 일상의 노동. 마지막 계단에 다다르면 숨 고를 수 있을까. 모두가 소망하는 일에 치여 허덕이지 않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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