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별 식이요법

정연탁  안의한의원 원장

지난 글에서 체질구별이 왜 필요한가 내 몸의 체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대략 서술했다. 이번 호는 그 이야기를 마무리할겸해서 각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내 체질에 맥주가 좋은가, 소주가 좋은가

어떤 사람은 맥주는 박스째 마시면서 소주는 단 몇 잔에 취해버리는 사람이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소주는 여러 병을 마시면서 맥주는 단 몇 잔만 마셔도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한다. 왜 그런가.

맥주는 겨울 기운 속에서 자라고 결실을 맺기 때문에 그 성질을 차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몸이 뜨거운 소양인이 맥주를 마시면 좋다. 소주는 고구마이거나 고구마에서 추출된 성분과 유사한 화학품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소주는 따스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몸이 차가운 소음인이나 태음인이 마시면 좋다. 

이렇듯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음식에는 어떤 기운이 있다. 체질에 맞는 적당한 음식을 먹으면 몸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건강이라는 차원에서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될 것이다.

체질별 식이요법의 대원칙

소양인, 태양인은 뜨거운 성질을 가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달리 말하면 성질이 차가운 음식이 좋다. 소음인, 태음인은 따스한 성질을 가진 음식이 좋다. 달리 말하면 차가운 성질을 가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첫 글에서(5,6월호) 말했던 것을 다시 말하면   

不治已病 治未病 불치이병 치미병

이미 병든 자를 치료하지 아니하고, 병들지 않은 자를 치료한다

이 말을 명심하자. 병들기 이전에 자신의 체질을 정확히 알아 적합한 생활 태도를 바꾸면 우리는 병들지 아니하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향하여 끊임없이 정진해 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