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식_고양/광주/서산/수원/안산/우동/울산/은평/전남/충남

by 센터 posted Jun 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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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노동권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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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노동센터네트워크 구성

고양시에는 고양시노동권익센터(2020년 2월 개소) 외에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2012년 개소), 여성노동자복지센터(2001년 개소) 등 세 곳의 노동자 지원센터가 있다. 각 센터별로 사업 대상이나 내용이 다른 것도 있지만, 고양시 관내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단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동안 각 센터는 자신들만의 사업에 몰두하거나 때론 서로 경쟁(?)하는 모습도 있었다. 

그러다 올해 3월, 고양시노동권익센터 제안으로 세 센터는 센터장 모임을 갖고 노동자 지원사업 정보도 공유하고 사업도 협력하자고 마음을 모아 ‘고양시노동센터네트워크’를 구성했다. 네트워크는 각 센터별 사업 공유, 지역 노동 현안 토론 등을 안건으로 매월 정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5일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강연회’ 개최, ‘고양시경비원노동인권조례’ 공동 대응, 하반기 합동 직원연수 등을 공동주최하여 진행하기로 하였다.


광주광역시비정규직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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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인권 상생협약, 아파트 노동자 조직화의 새로운 시도     

광주지역 아파트 관리 노동자들의 노동인권 상생협약 체결이 드디어 열 번째다. 한때 코로나19가 아파트 관리사무소 쪽으로 번져 “뭐하러 왔느냐?”는 핀잔과 “단체 만들면 골치 아파지는데!”라는 차단막에 발길을 돌리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아파트도 하겠다는 문의도 오고 있고, 방문하여 설명하는 일정도 조금씩 늘고 있다. 체결식은 관리사무소 회의실에서 진행했다. 연세 많으신 경비 반장님이 대표로 나섰고 입주자대표위원회(이하 입대위) 회장, 센터장, 노동자 대표 3자 서명으로 협약식을 끝냈다. 10여 분 짧은 간담회에서 입주민 갑질이나 근무 중 애로사항, 상호 친분 관계 등을 점검했다. 입대위 회장님이나 관리 소장님 없이 우리끼리 얘기를 나누니 훨씬 부드러운 분위기다. 근무와 관련된 일이면 어떤 일이라도 좋으니 혼자 앓지 말고 꼭 한 통화 주셔야 한다는 당부로 마무리했다. 며칠 후 아파트에 방문해 퇴근하는 입주민을 대상으로 노동상담 부스를 운영하고 입대위 회의 시 노동인권 교육도 진행했다. 


○ 아파트 청소·미화 노동자, 시설관리, 회계 총무, 관리 소장까지 노동인권 상생협약에 포함

광주센터가 해마다 아파트 단지를 찾아 경비 노동자 사업을 하고 다녔더니 관리사무소 직원이나 청소·미화 노동자들로부터 적잖은 항의가 접수됐다. “우리도 계약직에 비정규직인데 왜 우리들은 빼고 맨날 경비원만 신경 쓰냐?” 그래서 지난해부터 사업 범위를 넓히기 시작했다. 청소·미화 노동자들을 만나 힐링 문화 산책을 다녀오고 점심 한 끼 나누기를 준비해 아파트 단지를 돌았다. 관리사무소 총무는 자체 동아리 지원 계획을 제출했다. 다각적인 활동을 해오다 보니 노동인권 상생협약은 자연스레 아파트에 종사하는 경비, 청소·미화, 시설관리, 회계 총무, 심지어 관리 소장까지 모든 노동자를 포함하게 되었다. 또한 향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휴대폰 번호까지 입수하게 되니 일거양득이다. 그동안 노력 덕택인지 이미 문자를 받고 있다는 경비 노동자들이 절반이나 됐다. 상생협약은 아파트 관리 노동자의 일자리 보장과 노동인권을 보호하는데 소중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광주시는 1,131개 아파트 단지에 경비 4천여 명, 청소·미화 3천여 명, 관리소장 1천2백 명, 총무 시설관리 3천여 명으로 총 1만 2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광주의 대공장인 기아차 금호타이어 노조원 숫자에 버금가는 큰 규모다. 80%가 계약직 취약계층인 노동자 군단이 형성되어 있는데 왜 노동조합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경비초소나 관리사무소, 그리고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라는 열린 공간들···. 공장이나 사무실의 경우 접근이 어려운 반면 아파트 관리 노동은 누구나 손쉽게 접근해서 대화할 수 있다. 즉 유리한 물적 기반이 형성되어 있어서 두드리면 열리고 뛰는 만큼 결실도 맺을 것이다. 종합전략도 필요하고 장기적인 활동 또한 필수적이다.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고 주체 형성이 더딜 수도 있을 것이다. 지역센터들의 무한한 관심과 활동을 기대해 본다.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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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 노동법률 강좌 개최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입니다.”

“저··· 기··· 무료 노동법률 강좌 신청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아~ 네. 성함과 연락처 말씀해주시고 당일 강좌 들으러 오시면 됩니다.”

“정말요? 그렇게 간단해요? 아무나 가도 되는 거죠? 뭐 내야 하고 그런 건 아니죠?”

“아닙니다. 서산 시민, 노동자, 학생 누구나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 가능하세요. 혹시 어떻게 알고 신청하게 되었나요?”

“지나가다가 현수막 보고 알았어요.

”“네. 신청해주셔서 감사하고, 교육 때 뵐게요~”

코로나19로 사회적·물리적 거리두기로 한참을 미루어 왔던 무료 노동법률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시작 전 지역 곳곳에 홍보 현수막을 달고, 홈페이지, SNS에 홍보를 진행해도 신청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너무도 반가운 강좌 신청 첫 전화가 왔다. 특별할 것 없는 이 신청 전화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센터라서 발품을 팔지 않으면 행사를 해도 참여 유도가 쉽지 않은데, 무심히 지나칠 뻔한 현수막 내용을 기억하고 적극적으로 신청해서 교육을 듣겠다는 것 때문이다. 이런 건 처음이라면서 소심하게 참여 의지를 밝히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이토록 소중할 줄은 미처 몰랐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상이 무너진 요즘, 당연했던 센터의 업무가 당연하지 않은 더 절실한 사업이 되고, 활동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코로나19로 많은 것을 못하고 있지만, 언제나 그랬듯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노동상담 및 권리구제 지원, 노동법률 및 노동인권 교육, 비정규직 노동환경 실태조사 등의 활동은 더디지만 돌아보면 누군가 옆에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수원시비정규직노동자복지센터


○ 청소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사업

수원시비정규직노동자복지센터는 2015년부터 아파트 청소 노동자의 휴게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을 해왔다. 2015년 1개 아파트, 2016년과 2017년에 각 4개, 2018년과 2019년에 각 6개 아파트에서 시설을 개선했다. 작년부터 대상을 일반 기업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으로 확대했고, 올해 3개 아파트와 4개 일반 기업 휴게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파트 휴게실은 대부분 지하공간에 마련되어 있는데, 하수시설은커녕 몸을 편히 뉘일 수도 없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시멘트 가루가 날리는 곳에서 식사를 하기도 한다. 

휴게시설 개선 사업을 하면서 최우선 방점은 휴게실을 지상에 설치하는 것이었다. 지하에 휴게시설을 설치할 때에는 노동자들의 건강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샤워실을 구비하고 식사와 쉼을 위한 별도의 방을 만들었다. 휴게실 마련과 공간에 대한 책임은 노동자를 고용한 용역업체와 아파트에 있다. 그러나 노동자 휴게실에 대한 인식은 거의 없다. 2015년 최초 시범사업을 할 때는 센터가 전액 개선비용을 댔지만, 올해는 아파트 비용 부담을 점점 높여 50% 내외까지 올렸다. 한편 휴게시설 개선을 신청한 아파트가 아파트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동행협약’을 맺기도 했다. 올해까지 모두 29곳의 아파트와 기업이 이 협약에 동참했다.

아파트 청소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은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나마 지방자치단체나 지역의 노동센터들이 할 수 있는 사업일 것이다. 공동주택 건설 시 휴게실 마련을 법률이나 조례를 통해 의무화하고, 휴게시설 개선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 등이 있을 것이다. 최근 5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건설할 경우 ‘경비원 등 공동주택 관리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위한 휴게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것은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다. 이 외에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 주기를 기대해본다.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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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성화고 청소년 멘토링 사업

특성화고 청소년들의 취업과 건강한 사회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특성화고 청소년 멘토링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현장 실습업체 점검을 계기로 만난 특성화고 청소년들과 매달 정기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스무 살은 처음이라’라는 연속 강좌를 통해 월급 관리, 음주, 연애 등 졸업과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취업한 청년 노동자들과 정기모임을 통해 직장생활과 인간관계에서 겪는 다양한 고민을 나누고, 제조업 청년 노동자 동아리 발족을 통해 장기적으로 청소년 멘토링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해갈 예정이다. 


○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조건, 경영조건 변화 실태조사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와 50인 미만 중소기업 사업주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설문조사에서는 임금, 노동시간, 휴업 휴직 여부 등 주요 노동조건, 경영조건 변화와 코로나 지원 정책 이용 정도와 효과를 파악하여 8월에 1차 결과보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10월, 동일한 노동자와 사업주를 대상으로 2차 조사를 진행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추이를 파악하고 지원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우리동네노동권찾기 


○ ‘지역노동인권네트워크’ 구성으로 다양하고 폭넓은 활동 기대

우리동네노동권찾기(약칭 ‘우동’)는 2014년부터 동대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 민간 노동단체이다. 지역 비정규 노동자들의 조직화를 위해 당사자들이 직접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우동은 매년 동부교육지원청과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는 노동인권 교재를 7월 중에 발간하기로 하고 동부교육지원청과 함께하고 있다. 그 외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을 함께할 활동가 양성을 위해 ‘동대문 지역 노동인권 활동가 양성과정’을 마련했다. 6월 12일부터 5주간에 걸쳐 노동, 인권, 노동법, 노동인권 콘텐츠 제작 등의 내용으로 진행한다. 더불어 동대문 지역에서 노동인권을 고민해왔던 단체들(노동조합, 학부모, 마을, 시민사회, 노무사)이 지난 몇 년간 다양한 연대 활동, 노동 축제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인권네트워크를 구성했다. 노동인권네트워크는 지역에서 노동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활동할 계획이다.


울산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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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가 건강해야 울산이 행복하다! 

아파트 청소 노동자 맞춤형 안전보건 교육 ‘10분의 배려와 실천’

10여 년 전, 아파트 청소 노동자 실태조사를 했다. 매일 쓸고 닦아서 세상을 반짝반짝 윤이 나게 하는 일을 하면서도 청소 일이 부끄럽다며 드러내기를 꺼려 했던 그녀들을 위해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을 했고, 서로를 격려할 수 있도록 어울림 한마당을 열었다. 

지하실 한 켠, 재활용 분리수거장 한 켠에서 쉬고 있던 그녀들의 휴게실을 휴게실답게 리모델링하는 사업도 했다. 노동조합, 시민, 학생들의 자원봉사로 14개 아파트에 예쁜 휴게실이 생겼다. 작지만 꾸준하게 청소 노동자 모임을 매월 해오고 있는 가운데, 그녀들의 ‘작업 환경’과 ‘건강권’이라는 주제로 아파트로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올해로 3년 차 진행해 오고 있다. 

아파트 청소 노동자 맞춤형 안전보건 교육과 ‘10분의 배려와 실천’이라는 이름으로 작업 전 스트레칭 교실을 열고 있다. 교육은 ① 기초검진 ② 사고성 재해 예방 교육 ③ 심뇌혈관 질환 예방 교육 ④ 영양 교육 ⑤ 자가건강관리 순으로 30~40분 진행하고, 2주 동안 매일 아침 10분간 스트레칭을 진행한다. 아파트 노동자는 물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의 동의를 얻고 진행하는데,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예방하는 교육이라 예년보다 많은 아파트가 신청을 해왔다. 

울산북구보건소, 울산근로자건강센터, (사)울산시민건강연구원 등 지역 보건의료 자원을 연계하여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노동자들이 건강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스스로 꾸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사업장에도 작업 환경에 애쓰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은평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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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과 사람을 존중하는 센터 개소

은평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가 1월 15일에 개소했다. 오랜 시간 은평노동인권센터에서 준비해온 사업이니만큼 지역의 큰 관심 속에 힘차게 출발했다. 채 가시지 않은 페인트 냄새가 진동하고,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더 많은 열악한 사무실 여건 속에서 차근차근 업무를 시작했다. 

운영 초기 인근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2주간 폐관하는 역경도 겪었고, 수많은 대중 프로그램이 몇 주씩 몇 달씩 미뤄지는 건 지금도 예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우리 센터는 지역 시민사회 네트워크 활동과 취약 노동자를 대상으로 조직 사업을 꾸준히 진행했다. 그 결과로 주민이 직접 만든 수제 마스크를 아파트 경비 노동자에게 전달하면서 노동자와 주민, 구청 및 주민센터가 노동을 계기로 어우러질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하는 중요한 역할을 순조롭게 수행했다. 또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욱 열악해진 취약계층 노동자를 위해 센터장과 상담 노무사가 열성을 다해 상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 곧 하반기에 접어들면 다양한 생활 활력 프로그램과 정책연구 사업이 지역 주민, 노동자를 기다리고 있다. 원예 테라피 프로그램, 난타 수업, 풍물 교실, 시민노동법률학교 등으로 기운을 북돋우고, 우리 지역에서 가장 필요한 노동 의제를 발굴하여 삶터와 일터인 은평에서 더욱 나은 일상, 더욱 나은 노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노동과 사람을 존중하는 우리 지역을 가꾸기 위해 활동하는 든든한 이웃! 은평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였습니다.


전남노동권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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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세사업장 노동자 건강권 보장을 위한 ‘작업복세탁소’

전남노동권익센터는 2020년 1월 21일 개소했다. 센터 개소 후 첫 번째 조사사업으로 전국플랜트노동조합 여수지부와 함께 여수산단 작업복세탁소 수요 조사와,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함께 대불산단의 중소사업장 노동자 대상으로 작업복세탁소 외에 통근버스, 조식 식당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전남 도내 산단 노동자의 95% 이상이 가정에서 오염된 작업복을 세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직영 세탁소를 운영하는 반면,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에서는 노동자 건강권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오염된 작업복을 가정에서 세탁하게 되면, 유해물질이 가족들의 세탁물에도 노출되어 가족의 건강권까지 침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탁소와 더불어 통근버스, 아침 식사 마련 등 전반적인 노동 환경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전라남도는 하반기 조례 제정을 상정하고, 내년 하반기에 노동자 작업복세탁소 건립을 추진할 것 같다. 노동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는 대기업 노동자만의 권리가 아니듯 비정규직이나 50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도 제대로 보장받아야 한다. 노동자, 사업주도 좋고, 공공 일자리 창출로 지자체도 좋은 사업이다. 작업복세탁소 사업을 통해 새로운 지역 노사민정 협력 모델을 기대한다. 


충청남도노동권익센터


○ 이제는 나에게 뜨거운 노동

‘노동’ 지금 저에겐 뜨거운 단어지만, 스물한 살 저에게는 낯선 단어였습니다. 빵 공장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알바** 사이트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빵 공장에 지원했는데 시내에 낯선 사무실로 오라고 했습니다. 당시 저는 파견, 용역, 하청과 같은 용어를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파견업체였습니다. 파견업체에서는 간단하게 면접을 본다고 했습니다. 흔히 ‘면접’이라 함은 “왜 이 일을 지원했냐?”, “앞으로의 포부가 뭐냐?” 이런 것을 물어볼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파견업체에서 물어본 질문은 단 하나였습니다. “아픈 데 없냐?”

그날 바로 끌려가듯 파견업체 직원의 차를 타고 빵 공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빵 공장에서 들은 첫마디는 “열심히 하라고 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할 필요도 없고, 다치지만 말아라. 다치면 산재보험료 오르니까 제발 다치지만 말아라.”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이상표’라는 이름 대신 ‘어이 알바.’나 ‘알바생(生)’이라는 가명을 얻으며 일했습니다.

노동 현장에서 가장 제 눈에 보인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알바를 하는 저 자신도 힘들었지만, 이곳 말고는 일할 곳이 없어 손목에 보호대를 차고 일하는 50~60대 노동자들이 보였습니다. 하루 12시간 이상, 고온의 오븐과 냉장고를 번갈아 다니는 노동자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노동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복수전공을 사회학을 선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제 공부를 하니 제가 경험한 것들이 극히 일부가 아니라 상당히 많은 수의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었습니다.

공부의 부족함을 느껴 대학원에 진학했고, 과정을 마치고 ‘충청남도노동권익센터’에 들어왔습니다. 센터에서는 제 생각보다 더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함께한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권리구제 지원사업을 통해 노무사나 변호사의 조력이 절실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선임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지원해 드리고, 노동상담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겪는 법률적인 문제들을 알 수 있습니다. 각종 실태조사 사업을 통해 책으로 보았던 열악한 노동환경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책을 넘어 현장 속에서 부딪치며 노동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노동’이라는 단어는 저에게 뜨거운 단어입니다. 스물한 살의 저보다 조금은 더 노동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바뀌어야 좋을지 아주 조금은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당장 제가 공부한 바와 같이 노동과 세상이 변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니, 영원히 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속에서 힘겨워하는 노동자 옆에서 노동자가 외롭지 않게 조용히 서 있는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상표 법률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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