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과 식이요법

by 센터 posted Jun 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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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탁  안의한의원 원장



지난 호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잘못 알고 있는 상식 가운데 몇 가지를 수정하는 작업을 해보았다. 그러면 지금부터 체질에 대한 상식을 알아보자.

사람마다 음기와 양기의 비율이 달라서 음기가 많은 사람은 음인, 양기가 많은 사람은 양인이라는 구별이 있고, 이를 동무 이제마 선생님께서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을 나누었다. 

여기서 사상의학을 소개하는 것은 각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간의 체질 구별법을 먼저 소개한다.


체질 구별은 필요한가


아무리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이 있다. 같은 환경에서도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거뜬히 비켜 가는 사람이 있다. 이는 사람이 가지고 태어나는 오장육부의 활성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경유 차에 휘발유를 부으면 안 되며, 휘발유 차에 경유를 부으면 안 되는 것과 같이 활성화된 장기가 다른 사람에게 같은 약을 투여한다는 것은 어딘가 모순된다.


사람에게는 오장육부가 있다. 같은 장기일지라도 기능의 능력은 태어나면서 사람마다 다른데, 폐가 활발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간이 활발한 사람이 있고, 신장이 활발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장이 활발한 사람이 있다. 


내 체질은 무엇인가


“이것이 당신 체질이요.” 하고 단정하여 말하기 참으로 곤란하다. 전문가인 의사도 그러한데 일반인들이 “내 체질은 이것이다.” 하고 단정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다. 그러함에도 몇 가지의 척도로 체질의 대강을 살펴서 일상생활에서 건강하자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다. 앞에서 밝혔듯이 병들기 전에 미리미리 예방하여야 한다. 

태양인은 어떤 사람이고, 태음인은 어떤 사람인가 한의학 학술적 논거를 들어 규정하는 방법은 일반인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에 일상생활에서 겪는 것으로 판별하는 방법으로 택했다.


목욕하는 방식


태양인과 소양인은 더운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소음인과 태음인은 탕 속에 오래 머문다. 

소양인은 탕 속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찬물에 들락거린다. 사우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때를 미는 것에 관심이 별로 없다. 간단한 비누칠하고 샤워하고 목욕을 끝내니 목욕탕 주인이 제일 좋아한다.

소음인은 물이 조금만 차다고 느끼면 수도꼭지를 틀어 뜨거운 물을 자주 모은다. 물이 항상 차다고 느낀다. 때를 꼼꼼히 밀고, 탕 속에서 나오면 약간은 현기증을 느끼며, 목욕을 하고 나면 피곤함을 느낀다. 타고난 체질이 대체로 약하기 때문이다. 

태음인은 목욕탕을 전세 낸듯하다. 탕 속에서 흥얼거리는 사람은 십중팔구 태음인이다. 사우나도 좋아하고 자주 목욕탕을 찾는다. 자주 찾아와서 좋으나 너무 오래 머물기 때문에 목욕탕 주인이 제일 싫어한다.

소양인은 사우나를 가슴이 답답하고 혈압이 오른 것 같아 싫어하고, 소음인은 기운이 떨어져 싫어한다.


신체 형태


소양인은 어깨와 가슴 부위가 발달되어 있고 엉덩이나 아랫배 부위가 빈약하다. 눈이 크거나 발달되어 있다. 소화력이 왕성하고 젖가슴이 발달하고, 어깨나 손의 활동력이나 근육이 발달되어 있다. 잘 먹으면서도 비만형이 많지 않다. 목소리가 밝다.

소음인은 엉덩이와 아랫배가 발달되어 크고 어깨와 가슴 부위가 빈약하다. 소화를 잘하지 못하여 자주 체한다. 밥을 깔짝깔짝 먹으며 대체로 말랐다. 소심하며 목소리가 조금은 기어들어가는 것 같다. 

태음인은 허리와 배꼽 부위가 발달되어 있다. 머리와 턱이 작다. 귀가 조금 어두우나 코가 발달되어 있다. 무엇이든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잘 먹는다. 그러니 비만형이 많다. 

태양인은 머리와 귀와 턱이 발달되어 있으나 허리와 코는 발달되어 있지 않다. 나폴레옹의 초상화를 보면 알겠지만 바로 그렇게 생긴 사람이 태양인이다.


달리 정리하면 소양인은 소화 기능은 좋으나 소변이나 대변 기능이 떨어지고, 소음인은 소변, 대변 기능은 활발하나 소화 기능이 약하고, 태음인은 면역, 생식 기능이 강하나 호흡 기능이 약하며, 태양인은 호흡 기능이 강하나 면역 및 생식 기능이 약하다.


성격


태양인은 남을 속이지 않으려 하며 진취적이고 좀처럼 물러서지 않으려고 한다. 소극적인 것을 싫어한다. 

소양인은 남을 업신여기지 않으려 하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생각하며 내 것을 지키기보다는 밖에서 얻으려 한다. 

태음인은 서로 도와주려고 하고 안정된 것을 좋아하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싫어한다. 경거망동하지 않고 여유가 있다. 밖에서 싸워 얻으려는 것보다 내 것을 지켜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한다. 

소음인은 서로 보호하려 하고 항상 한 곳에 머무르려 하고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 앞에 나서는 것을 어색해하고 두려워하여 소극적이고 여성스럽다. 침착하고 정확하다.


대강을 다시 말하면, 태양인과 소양인은 적극적이고 외향적이고, 태음인과 소음인은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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