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by 센터 posted Dec 26,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Files
가슴에서 머리로 
머리에서 손으로 나오지 못하는 답답함이
우울로 켜켜이 쌓여 가고
머리맡을 지키던 시어가
두려워졌다

하지만 너는 
누구에게도 전염되지 않게 내 품에 있어주렴
너의 몸을 베고 나는 깊고 깊은 
잠에 들고 싶어

꿈이 풀려 허기가 지면
나는 비로소 책을 뜯어 
단어로 배를 채우고  
우물 안에 웅크리고 있는 
시를 찾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시인에게 시가 있을까?
시에게는 진심이 있을까?
잠시, 
어떠한 질문을 시에게 할 수 있을까?

사흘을 굶고 앉아있어도
어제의 서글픈 나를 짓누르던 감정이
첫사랑처럼 지치지도 않고 
오늘 밤도 
심장을 누른다

사본 -김진.png 김진 시인
한국작가회의 회원, 경남작가회의 회원, 2007 경남작가 신인상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출근길 file 센터 2014.10.21 1624
29 우리는 다 배우다 file 센터 2014.08.18 1356
28 엄지손가락 file 센터 2015.07.24 1113
27 비정규직 노동자, 세월호여! file 센터 2014.07.01 1060
26 밀양 file 센터 2014.04.23 1058
25 부서진 사월 file 센터 2015.10.05 987
24 연대 file 센터 2014.03.20 969
23 생활 file 센터 2014.12.22 937
22 알 수 없는 것들 file 센터 2015.03.03 935
21 그리고 나는 저녁이 될 때까지 계속 걸었다 file 센터 2016.03.14 825
20 역사는 당신의 개인수첩이 아니다 file 센터 2015.12.07 780
19 보호는 좋은 것입니까? 센터 2016.06.30 773
18 바닥은 쉽사리 바닥을 놓아주지 않는다 file 센터 2016.08.24 676
17 리어카의 무게 file 센터 2016.04.28 673
16 이상한 집* file 센터 2016.01.26 671
15 울타리 밖에서 바라보는 거리의 이편과 저편 센터 2016.10.31 563
14 천국의 경비원 file 센터 2017.04.27 523
13 50년의 판타지 센터 2016.12.27 383
12 마네킹의 오장육부 file 센터 2017.07.03 373
11 안개주의보 file 센터 2017.02.27 363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Next ›
/ 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