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다 실비식당 뒷마당
개밥그릇 덮으며 눈 내린다
인천역 화물열차의
검은 지붕 위에 하얀 눈 내린다
바다로 나가는 북성포구길
마저 지우며 인천항 8부두에
함박눈 내린다
하늘과 땅 사이 너와 나 사이
모든 경계를 지우며 온종일 눈 내린다
사람이 길을 버리고
길이 사람을 버리는 저녁
흰 눈을 고봉으로 퍼먹은 저녁이
하얗게 어두워지고 있다
이권 시인
2014년 《시에티카》로 등단. 철도 노동자였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으로 《아버지의 마술》, 《꽃꿈을 꾸다》가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9 | 흘역吃逆 | 센터 | 2021.02.26 | 188 |
58 | 환희 | 센터 | 2018.02.28 | 1373 |
57 | 해고 | 센터 | 2020.04.29 | 721 |
» | 폭설 | 센터 | 2018.07.02 | 1459 |
55 | 평화야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 센터 | 2023.04.27 | 31 |
54 | 통화기록 | 센터 | 2022.10.31 | 40 |
53 | 출근길 | 센터 | 2014.10.21 | 3147 |
52 | 초심 | 센터 | 2022.06.27 | 53 |
51 | 천국의 경비원 | 센터 | 2017.04.27 | 1562 |
50 | 짐승의 시간 | 센터 | 2022.04.25 | 48 |
49 | 주름의 노래 | 센터 | 2021.10.27 | 89 |
48 | 조리사는 계속 모집되고 | 센터 | 2023.02.27 | 51 |
47 | 제주 예멘 | 센터 | 2019.02.25 | 1520 |
46 | 적벽에서 | 센터 | 2018.11.01 | 1374 |
45 | 일몰의 기억 | 센터 | 2018.08.28 | 1449 |
44 | 이상한 집* | 센터 | 2016.01.26 | 1505 |
43 | 이사 理事 | 센터 | 2024.03.14 | 17 |
42 | 울타리 밖에서 바라보는 거리의 이편과 저편 | 센터 | 2016.10.31 | 1663 |
41 | 우리는 다 배우다 | 센터 | 2014.08.18 | 2166 |
40 | 우기의 나라 | 센터 | 2020.10.22 | 361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