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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추석연휴에 출근한 이유
매일노동뉴스 편집부 (2017. 10. 10)
- 직장갑질119 준비위원회가 9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추석연휴 근무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8일간 인터넷을 통해 설문을 받아 538명이 응답했다고 하는데요. 직장갑질119 준비위는 노동건강연대·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구성한 단체로 직장에서 일어나는 불합리한 관행과 직장 갑질을 찾아 사회적으로 알리고 권리를 되찾는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네요.
- 조사 결과 10일 연휴 중 1~3일만 쉰 사람이 44%나 됐습니다. 4~6일을 쉰 사람이 24.9%, 7~9일은 13.7%로 집계됐습니다. 10일을 모두 쉰다는 비율은 6.8%에 그쳤네요.
- 추석연휴에도 근무한 이유로 “회사(상사)의 요구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50.3%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응답(26.9%)이 뒤를 이었습니다.
- 추석연휴에 근무한 경우 휴일근무수당을 가산해서 받느냐는 질문에 “받는다”는 비율은 2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61.7%가 “못 받는다”, 15%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 준비위는 “3분의 2가 넘는 사람들이 휴일근무수당을 받지 못하고 연휴 기간에 근무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남들이 쉬는 연휴에 박탈감을 느끼며 일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나 중소기업 비정규 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