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부둥켜안고 반쯤 울었고 반쯤 웃었다. 엎드려 절하기를 108번, 때마다 바닥에 소복소복 흰 눈처럼 쌓였다. 입술 앙다물고 참았는데 꺼억 꺽 울음이 비집고 나와 터졌다. 땀인지 눈물인지가 얼굴 타고 흘러 벌건 코끝에 자주 맺혔다. 화장이 제멋대로 번졌다. 끝내 웃음 번졌다. 서로 안고 마주 보는데 울음 또 거기 섞였다. 돌덩이 하나씩 속에 들어 체증이 오래도록 깊었는데, 한결 가벼웠다. 서로를 돌봤다. 더불어 단단해졌다.
정기훈 매일노동뉴스 사진기자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8 | 발전 없다 | 센터 | 2020.08.24 | 96080 |
57 | 오른다 | 센터 | 2018.12.26 | 84409 |
56 | 주마등처럼 | 센터 | 2014.10.21 | 2647 |
55 | 꿰어야 보배 | 센터 | 2014.07.08 | 2037 |
54 | 돈보다 사람, 꽃보다 노조 | 센터 | 2014.07.01 | 1810 |
53 | 몽당분필 | 센터 | 2015.06.03 | 1773 |
52 | 어느 출근길 | 센터 | 2014.12.17 | 1717 |
51 | 노래 이야기 | 센터 | 2019.02.25 | 1710 |
50 | 오! 재미 | 센터 | 2014.08.19 | 1675 |
49 | 일상다반사 | 센터 | 2015.03.03 | 1616 |
48 | 현장으로 가는 길 | 센터 | 2015.04.13 | 1560 |
47 | 오버홀 | 센터 | 2019.04.29 | 1534 |
46 | 철망 앞에서 | 센터 | 2017.04.26 | 1520 |
45 | 답정너 | 센터 | 2015.12.02 | 1501 |
44 | 파란 나라, 파란 천막 | 센터 | 2018.07.02 | 1488 |
43 | 당신은 정년 모르시나요 | 센터 | 2015.09.30 | 1472 |
42 | 마지노선 | 센터 | 2015.07.23 | 1452 |
41 | 개 풀 뜯어먹는 소리 | 센터 | 2016.06.27 | 1392 |
40 | 폐허 | 센터 | 2016.08.24 | 1372 |
39 | 어느새 훌쩍 | 센터 | 2018.11.01 | 1361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