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다란 빌딩 휘황찬란한 강남 대로엔 담배꽁초 따위 쓰레기가 안 보여 말끔하다. 곳곳에 펄럭이던 대형 태극기 아래에 안보 1번지 선전문구가 또렷하다. 명품도시 자부심이다. 오랜 버릇 끊지 못해 또 한 대 꺼내 문 사람들이 안 보이는 구석을 찾아들어 빠끔거린다. 찬바람에, 또 벌금에 벌벌 떤다. 정경유착, 그 버릇 끊지를 못해 수백억 뇌물 꽂던 사람들의 초상이 무개차 위에 수의 차림으로 섰다. 쓰레기통 지나 광화문 소각장을 향한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범죄자는 감옥에 넣는 것이 이치에 맞다. 썩은 내 진동하는 탓에 재활용이 어렵다. 복권 사면 매번 꽝이다. 철저한 분리수거야말로 시대의 과제다. 담배꽁초 따위 말고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조 파괴 없는 세상이야말로 깨끗한 세상, 명품세상 아니던가.
정기훈 매일노동뉴스 사진기자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8 | 가면 | 센터 | 2022.10.31 | 26 |
57 | 개 풀 뜯어먹는 소리 | 센터 | 2016.06.27 | 1392 |
56 | 겨울 | 센터 | 2022.12.22 | 45 |
55 | 겨울, 거울 | 센터 | 2020.01.02 | 776 |
54 | 골든타임 | 센터 | 2017.07.03 | 1177 |
53 | 광장에서 사람들은 | 센터 | 2016.12.27 | 1164 |
52 | 그들이 꿈꾸었던 | 센터 | 2018.08.28 | 1214 |
51 | 꼿꼿하게 | 센터 | 2021.04.26 | 115 |
50 | 꿰어야 보배 | 센터 | 2014.07.08 | 2037 |
49 | 노래 이야기 | 센터 | 2019.02.25 | 1710 |
48 | 답정너 | 센터 | 2015.12.02 | 1501 |
47 | 당신은 정년 모르시나요 | 센터 | 2015.09.30 | 1472 |
46 | 데칼코마니 | 센터 | 2017.08.28 | 1245 |
45 | 돈보다 사람, 꽃보다 노조 | 센터 | 2014.07.01 | 1810 |
44 | 마지노선 | 센터 | 2015.07.23 | 1452 |
43 | 맨 앞에 오토바이 | 센터 | 2019.06.25 | 1110 |
42 | 맨 앞자리에서 | 센터 | 2019.08.29 | 1031 |
41 | 몽당분필 | 센터 | 2015.06.03 | 1773 |
40 | 무사고 사이 | 센터 | 2023.09.13 | 59 |
39 | 발전 없다 | 센터 | 2020.08.24 | 96080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