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다란 빌딩 휘황찬란한 강남 대로엔 담배꽁초 따위 쓰레기가 안 보여 말끔하다. 곳곳에 펄럭이던 대형 태극기 아래에 안보 1번지 선전문구가 또렷하다. 명품도시 자부심이다. 오랜 버릇 끊지 못해 또 한 대 꺼내 문 사람들이 안 보이는 구석을 찾아들어 빠끔거린다. 찬바람에, 또 벌금에 벌벌 떤다. 정경유착, 그 버릇 끊지를 못해 수백억 뇌물 꽂던 사람들의 초상이 무개차 위에 수의 차림으로 섰다. 쓰레기통 지나 광화문 소각장을 향한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범죄자는 감옥에 넣는 것이 이치에 맞다. 썩은 내 진동하는 탓에 재활용이 어렵다. 복권 사면 매번 꽝이다. 철저한 분리수거야말로 시대의 과제다. 담배꽁초 따위 말고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조 파괴 없는 세상이야말로 깨끗한 세상, 명품세상 아니던가.
정기훈 매일노동뉴스 사진기자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8 | 언제나 분수처럼 | 센터 | 2020.04.27 | 652 |
37 | 옛날이야기 | 센터 | 2020.02.27 | 866 |
36 | 겨울, 거울 | 센터 | 2020.01.02 | 775 |
35 | 사라져야 할 것들 | 센터 | 2019.10.30 | 821 |
34 | 맨 앞자리에서 | 센터 | 2019.08.29 | 1031 |
33 | 맨 앞에 오토바이 | 센터 | 2019.06.25 | 1110 |
32 | 오버홀 | 센터 | 2019.04.29 | 1533 |
31 | 노래 이야기 | 센터 | 2019.02.25 | 1710 |
30 | 오른다 | 센터 | 2018.12.26 | 84388 |
29 | 어느새 훌쩍 | 센터 | 2018.11.01 | 1361 |
28 | 그들이 꿈꾸었던 | 센터 | 2018.08.28 | 1214 |
27 | 파란 나라, 파란 천막 | 센터 | 2018.07.02 | 1488 |
26 | 오랜 구호가 | 센터 | 2018.04.26 | 1256 |
25 | 핫팩처럼 | 센터 | 2018.02.28 | 1203 |
24 | 슈퍼맨은 아직 | 센터 | 2018.01.02 | 1239 |
23 | 우산 | 센터 | 2017.10.30 | 1266 |
22 | 데칼코마니 | 센터 | 2017.08.28 | 1245 |
21 | 골든타임 | 센터 | 2017.07.03 | 1177 |
20 | 철망 앞에서 | 센터 | 2017.04.26 | 1519 |
» | 분리수거 | 센터 | 2017.02.27 | 1300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