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하는 것은 대화입니다”

                             

                                                                                                                    -금속비정규직투쟁본부 7월 12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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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는 7월 12일 양재동 본사 앞에서 ‘동희오토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현대기아차와의 직접 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교섭요청 공문을 정몽구 회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본사 진입을 시도했으나 용역경비들에 의해서 저지당하고, 직접교섭이 이루어질 때까지 무기한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그러나 12일 저녁부터 시작된 용역경비들의 농성 방해 만행은 물대포, 싸이렌, 차량 헤드라이트, 크락션, 메가폰, 차량 엔진 공회전으로 인한 매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이루어졌다.

13일 2시로 예정되어있던 ‘금속비정규직투쟁본부’의 기자회견 역시 사측에서 투입한 용역들과 경찰의 방해로 2시 50분이 되어서야 겨우 시작될 수 있었다. 현장에서 경찰은 “아까 구청직원이 철거하라고 하고 가는 것을 봤다.”며 신원이 확인되지도 않은 구청직원의 말을 근거로 동희오토 현수막 및 농성장 철거를 요구하면서 “현수막을 철거하면 기자회견 하게 비켜주겠다.”며 용역경비들을 앞세워 기자회견을 방해했다.

  

 “집회 할 때마다 용역경비와 마찰이 있다. 삼성 건물 앞 집회신고를 전담하는 용역경비 월급이 300만원이란다. 지금 저 사람들도 못지않은 월급을 받지 않겠나.”며 동희오토 이백윤 지회장이 한숨 섞인 발언을 시작했다. “지금 입고 있는 이 작업복은 재질이 싸구려라서 여름이면 땀에 젖은 옷감에 젖꼭지가 쓸려 이루 말할 수 없이 따갑다. 저 용역경비 두 명의 월급만 사내하청 작업복 바꾸는 데 투자한다면 구겨진 비정규직 인생이 조금 펴지지 않겠는가.”라며 한탄했다. “우리의 목소리들에는 저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동희오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이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정몽구 회장과 대화하고 싶었을 뿐이다. 한달 300만원 줘 가며 집회 방해하면서 그 돈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해결해 줄 생각은 왜 못하는가. 노동자의 투지를 빼앗아가려는 정몽구 회장이 땀에 쓸린 작업복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여기서 정몽구 회장을 기다리는 것이 불법이라 한다. 사유지를 침범 했다 한다. 침낭을 뺏고, 매연을 뿜고, 물대포를 쏘아도 우리는 절대 물러날 수 없다.” 이 지회장은 이와 같이 투쟁의 절박성과 결의를 역설하고 “우리도 사람이다. 죽어라 탄압하면 우리도 정말 죽는다. 우리는 살기 위해서, 사람답게 살아보려고 투쟁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절규하며 사측의 노조 탄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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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우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정몽구 회장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파견확대 음모를 비정규노동자들이 투쟁해서 막으려 나섰다. 기아 자본은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하고 하청노동자들과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이 올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말했다.

 

 이상수 현대울산 지회장은 “사측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주체로 나서서 요구할 때만이 원청 사용자성을 스스로 인정할 것”이라며 “현대차 울산공장 사장은 교섭하자고 해도 응하지 않는다. 매년 정리해고를 400명씩 당하는 상황에서 모든 비정규 탄압에 맞서 이제는 실천적 투쟁을 만들어 나갈 때”라며 적극적 투쟁의 중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복기성 쌍용자동차 비정규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쌍용자동차 비정규 노동자들은 투쟁으로 단련된 동지들이라면서 “2003년부터 불법파견으로 하루에 수 백 명씩 해고했다. 그것도 모자라 2009년에는 정규직 3천명을 해고했다. 노사 대타협 합의서에서 비정규직을 전원 복직시키겠다고, 자기들이 원청사용자라고 도장 찍어 놓고 딴소리 하고 있다. 우리의 요구는 원청사용자성 인정하고 불법파견 하지 말라는 거다. 그 뿐이다. 모든 동지들이 현장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투쟁에 임하는 결의를 밝혔다.

기자회견의 진행을 맡은 신현창 GM대우 비정규 지회장은 “동희오토 사내하청노동자들은 사장을 사장이라 부르지도 못한다. 그래서 노조를 만들었는데 현실적으로 문제 해결이 너무 어렵다. 파견확대와 파견법이 어려움을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연대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비정규투쟁본부 김소연 분회장은 “비정규직 투쟁의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원래 오늘 기자회견도 청와대 앞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정몽구 회장의 방해로 이곳에서 하게 되었다.”고 기자회견을 양재동에서 하기까지의 간단한 경위를 소개하고, “이제 기륭도 1800일이 되었다. 우리는 이 장기투쟁의 원인이 파견법과 간접고용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대공장에서도 합법적으로 파견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힘찬 결의의 발언을 마무리한 후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 날의 기자회견에는 금속 미조직비정규직실, 민주노총 미조직실, 현대․울산 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쌍용자동차 비정규직지회,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 GM대우 평택, 불안정노동철폐연대, 한라공조,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 공동실천위원회, 현대아산 비정규직지회 등이 연대했다.

 

                                                                                                                                                      -이혜정 센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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